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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봉 사나이' 임기영, 21세기 토종 최다 도전
게시물ID : baseball_1160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연인
추천 : 0
조회수 : 2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6/10 16:51:59
임기영(24·KIA)은 소속팀을 넘어 올 시즌 KBO 리그 최고의 신데렐라라고 할 만하다. 시즌의 40% 남짓에 이른 현 시점 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로 군림하고 있기 때문이다. KIA 관계자들도 시즌 전 “중간계투로 기대할 수 있는 선수”라고 했으니, 임기영의 깜짝 등장이 주는 충격파는 미뤄 짐작할 만하다.

“조금 지나면 꺾일 것”이라던 회의론자들의 시선을 비웃는 피칭이 이어지고 있다. 선발 11경기에서 무려 9번이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완봉승이 두 차례나 된다는 점이다. 4월 18일 kt전, 6월 7일 한화전에서 자신의 힘으로 9이닝을 모두 정리했다. 선발로서 임기영의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대목이다.

프로 초창기에는 에이스급 투수들이 완투·완봉을 밥 먹듯이 했다. 그때는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KBO 리그도 21세기 들어 투수 분업화가 정착됐다. 투구수 관리도 점점 철저해진다. 때문에 요즘은 완봉승을 보기가 어려워졌다. 실제 2000년 이후 한 시즌에 두 차례 이상 완봉승을 기록한 선수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시즌으로 따져 26명에 불과하다. 2000·2013·2014·2016년은 아예 해당자가 없었고 국내 선수들은 총 19번에 그쳤다.

2000년 이후 시즌 최다 완봉승 기록은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이하 당시 소속팀 기준)가 기록한 4번이다. 3완봉승은 총 5번 있었는데 2001년 최상덕(KIA), 2009년 송승준(롯데), 2010년 류현진(한화), 2011년 윤석민(KIA), 2015년 에스밀 로저스(한화)가 달성했었다. 류현진-윤석민이라는 당대를 대표한 거물급 투수들도 한 시즌에 세 번 넘게 완봉승을 기록한 적은 없다.

실제 임기영의 지금 이 기록도 2012년 서재응(KIA), 윤석민(KIA), 노경은(두산·이상 2회) 이후 최고의 페이스다. 아직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임기영이 한 번 이상 더 완봉의 기회를 가져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닌, 모두의 도움이 필요한 기록이지만 이미 두 번이나 그런 모습을 보여준 임기영이기에 관심이 모인다.

100구 이상을 무리 없이 던질 수 있는 기본적인 스태미너가 있는데다 효율적인 투구를 하는 임기영이다. “타자를 상대할 줄 아는 투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투구수의 가장 큰 적인 볼넷 허용도 적고, 위기관리능력도 가졌다. 물론 완봉의 기회가 자주 오지는 않는다.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그런 흐름이 만들어졌을 때 임기영의 투구를 주목해야 할 이유는 기록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출처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61006411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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