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로 이사 온지 몇년 안되어
동네 골목길 투어가 취미였던 때
아내와 국밥집에 앉아 있었습니다
쭈뼛거리며 누군가 가게로 들어왔습니다
꼭 고시생같이 생겼는데
머리는 30년 재수한거같이 보이던 사내였습니다
국회의원 선거 나왔다고
테이블 사이를 구부정한 자세로 걸어다니며
꾸벅꾸벅 인사를 하며 명함을 건넸습니다
어디서 많이 봤다 싶었는데
문재인 당시 대표가 영입한 인재
박주민이었습니다
한창 안찰스씨 때문에 속터지던 때라
반갑고 반기왔지만 저도 쑥쓰러워
응원합니다~한마디하고 밥만 먹었습니다
그후 국회의원이 된 그를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집회 후에 몇차례 옆에 앉아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동네 국회의원이니까요
그는 진솔하고 진지했습니다
그가 이야기했던 것 중에
그의 사람됨을 보여주는 것이 있었습니다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때 응원차
문대통령님이 은평구를 방문셨습니다
노인복지센터에 들러 인사하다가 식당에서
대통령의 옷자락에 쓸려
한 노인의 숟가락이 떨어지게 됐답니다
대통령께서는 노인에게 사과하시고
숟가락을 가져다 달라고 수행원에게 부탁하셨습니다
시간이 빠듯해서 조급해진 박주민 당시 후보는
조금이라도 여러곳을 돌아보려고
대통령님께 일어서시자고 했더니
대통령께서 진짜로, 진짜로 화를 내시더랍니다
숟가락이 아직 안 왔다고 하시더랍니다
잠시 후 숟가락을 받아든 대통령이
노인에게 다시 사과하시고 일어서셨답니다
그 일이 박주민의원에게는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고
그분을 지지하게 되었노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려고
단 한사람이라도 소홀히 하지않았던
문재인 대통령님과
그 모습을 보고 이분께 믿음을 두겠노라 말하는
박주민 의원을 보면서
한사람 한사람을 놓치지 않고
그 심정을 끝까지 들으려 하는
두 분의 모습이 참 닮았다 생각했습니다
처음엔 모두를 불신하며 곁을 주지도 않던
세월호 유가족들 옆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드디어 마음을 얻었던 모습도
아이들을 더 구하지 못했다는 마음의 상처로
괴로와 하시다가 세상을 등진
김관홍 잠수사의 장례식장에서
자신은 끝까지 싸우기 위해
점심밥도 저녁밥도 꾹꾹 퍼먹었노라고
눈물 흘리며 외치던 그의 모습도
한사람 한사람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으려 하는
그의 진정성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가 이제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가 되고 싶어합니다
어떤 분은 조직이 없다고,
경력이 짧다고, 나이가 어리다고,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제가 옆에서 지켜보며 알고 있는 박주민은
176석을 주신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열망에 응답하기 위해,
달라진 세상의 정치현실에 응답하기 위해,
썩은 관행과 적폐를 개혁하기 위해,
국민의 의식에 맞는 정치의 길을 만들기 위해,
한사람 한사람에게 귀기울이고
밤을 새워 방법을 찾고
이를 구현해나갈 현실적인 길을 만들고
함께 애쓰는 이들의 아픔에 눈물 흘리고
앞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리란 믿음이 있습니다
조직과 인맥과 돈이 일한다는 정치의 옛 관행을 깨고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롭게
당을 이끌어 갈것임을 믿습니다
박주민은 당대표로 준비된 사람입니다
국민의 열망을 듣고 정책으로 이룰
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를 통해 기회의 균등과 공정한 경쟁과 정의로운 결과
사람사는 세상을 바라는 우리 모두의
원의가 이루어지도록 지지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