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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신년 기자회견' 일문일답
게시물ID : sisa_6523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림바나
추천 : 11
조회수 : 58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1/19 18:28:55
문재인 신년 기자회견 일문일답. 

‘국민회의’ 천정배 의원과 정의당과의 야권통합 논의를 공개적 공식적으로 하자고 말씀하셨는데, 김종인 선대위원장과는 이 부분에서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것인가? 당내에선 총선에 ‘문재인 만으로도 안되지만 문재인 없이도 안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천 의원 측과의 통합, 그리고 정의당과는 현실적으로 통합은 어렵다는 판단 하에 선거연합을 논의해왔다. 그 뿐만 아니라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과도 저는 크게 통합 또는 연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범야권이 통합되고 연대된 힘으로 이번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것에 대해 김 위원장께서도 아무런 이견이 없다. 그리고 저는 말씀드린 대로 백의종군을 하더라도 총선 승리를 위해 열심히 도울 것이다. 어떻게 하는 게 가장 많이, 크게 돕는 최선의 방법인지에 대해선 잘 논의해보도록 하겠다.”



총선 승리를 위해 기여하겠다고 하셨는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는데 부산이나 수도권 출마를 할 생각이 있나. 또 당 인재영입위원장 역할은 계속할 것인가. 명분 없는 탈당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끝났다고 말씀하셨는데 ‘안철수 신당’의 미래에 대해선 어떻게 예상하시는가.

“일단 저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든 비례대표든 출마를 안하겠다고 불출마 선언을 해둔 상태다. 아직까지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총선을 도울 것이다. 인재영입위원장직과 관련해선 제가 (곧) 백의종군을 한다면 모든 직책을 다 내려놓는 게 깔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 제가 그 미래를 예상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다만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맞서서 우리 야권을 이기게 만들고 또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끌 중심 세력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 그 점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나 민심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말씀드린다.”



호남 민심 이반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가 높다. 대책은 있는가. 

“지금 호남 민심 이탈에 대해선 참으로 송구스럽다. 비단 호남 뿐만 아니라 우리 야권을 지지하는 국민들, 또 새누리당 정권에게 계속 정권을 맡겨선 안되겠다고 생각하는 모든 국민들을 모두 포함해서 우리 당이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에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말 당 대표로서 몸둘 바를 모르는 심정이다. 호남이 바라는 것은, 그리고 야권 지지층이 바라는 것은 우리 당이 새로워지고 이기는 정당이 되어달라는 것이라 생각한다. 반드시 그렇게 우리 당을 변화시키겠다. 당을 새롭게 만들고 호남 뿐만 아니라 호남 바깥에서도 이길 수 있는 희망을 주는 정당을 만들어낸다면 호남 민심도 다시 우리 당으로 돌아와서 우리 당을 선택해주실거라 믿는다.”



당 ‘시스템공천’에 대해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수정가능하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공천 시스템에 대해 김 위원장께서 다른 특별한 의견을 갖고 있지 않다. 우리 당은 이미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제’로 국민들께 공천권을 돌려드렸다. 호남에 대해선, 특히 광주에서는 좀 더 특별하게 시민들의 뜻을 받들 수 있는 그런 공천절차가 가능할지에 대해서도 모색해보려고 한다.”



지난해 2·8 전당대회 때 ‘3번의 죽을 고비’를 언급하셨다. 지금 사퇴 입장을 밝히셨는데, 2번째 고비라던 ‘당을 제대로 살렸다’는 점에서 자신을 평가해달라. 또 어느 정도가 총선 승리이고 죽을 고비 넘는 걸로 보는가. 또 사퇴하신다고 밝혔다. 하지만 총선의 책임은 변하지 않는다고 본다.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어떤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보는가. 본인 스스로도 총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미래 없다고 언급했다. 어떤 책임을 질 수 있나.

“아직까지 우리 당을 제대로 살렸다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당을 다시 살릴 수 있는 그런 중대한 변곡점은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의 사퇴가 우리 당을 살려내는데 더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우리 당의 총선 승리가 어느 수준이면 총선 승리일지, 이건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문제죠. 다만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새누리당의 과반수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새누리당은 경제살리기법이라는 미명으로 노동악법을 밀어붙이고 있다. 그 가운데는 비정규직을 줄여나가기는커녕, 그리고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격차를 완화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비정규직을 더 확산하게 만드는 그런 심각한 노동악법도 있다. 만약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다면 아마 그 악법들을 밀어붙이기로 강행할 거라 생각한다. 국민들께서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을 막아주셔야 한다. 우리 당이 그 역할을 하겠다. 그게 우리 당이 총선에 임하는 목표다. 제가 당 대표직에 있든 있지 않든, 백의종군하든 어떤 위치에 있든, 총선결과에 대해 저는 무한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하고 또 지게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총선에서 정권교체 희망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겸허하게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인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야권통합의 물꼬를 트기 위해 물러나겠다고 하셨는데, 지금까지 대표 사퇴를 요구하면서 15명에 가까운 의원이 탈당했다. 오히려 (통합의) 물꼬는 안되고 분열의 씨앗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동안 우리 당을 나간 분들이 나간 이유에 대해 저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제가 사퇴하지 않는 것을 이유로 말씀들을 해오셨다. 이제 제가 사퇴한다면 다시 통합을 논의하지 못할 그런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통합의 걸림돌이 해소된 게 아닌가. 저의 사퇴를 계기로 통합 논의가 다시 활발하게 야권 내에서 이뤄지길 바란다.”



국민의당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국부(國父)’ 발언이 논란 중인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승만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건국한 국부다’라거나 1948년이 대한민국이 건국된 때라는 것은 지금 국민의당과 한상진 위원장 자신이 그 말을 취소한 것 같다. 부적절한 말이었다 생각한다. 아마 이 전 대통령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1948년 정부 수립으로 대한민국이 건국됐다고 생각하지 않으셨다. 대한민국은 1919년 3·1 독립운동으로 건국됐고, 해방 후 정부 수립에 의해 독립되고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국가를 재건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셨다. 이 전 대통령이 그래서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발행한 정부 관보를 보면 ‘대한민국 30년’이라고 표현돼 있다. 이 전 대통령이 국부라거나 48년 건국이라는 역사인식은 우선 맞지도 않을 뿐더러 대한민국 정통성에 오히려 훼손하는 말씀들이라 생각한다.”



요즘 더민주의 외부인재 영입과 김종인 선대위원장 영입이 인상적인데, 2014년 9월에 박영선 당시 원내대표가 이상돈 교수를 영입하려다가 당내 반발로 철회했던 생각이 난다. 김종인 위원장이나 이상돈 교수 모두 새누리당과 연관을 맺고 있던 인사들인데, 지금과 같이 당내 분위기가 차이가 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가.

“우선 두 분의 위치나 역할이 다르다. 무엇보다 그 분을 모시는 것에 대해 당내에서 공감대를 만들어나가는 그런 과정들이 달랐다고 생각한다.”



부채주도성장에서 소득주도성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해오셨는데, 그러려면 부채주도성장의 각종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것이 필수일텐데,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면서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는 복안이 있으신지.

“우선 가계부채 문제는 근본적으로는 이 가계소득을 높여나가서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게 필요다하고 본다. 우리가 줄곧 주장해 온 소득주도성장과 경제민주화가 가계소득을 높이는 방안이다. 단기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지금 너무나 빠르기 때문에 가계부채 증가속도 억제 위해 DTI나 LTD 등 부동산 담보대출 규제를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중기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정부가 관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적어도 경제성장률 범위를 넘어서지 않도록 가계부채 총액을 관리해나가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낙동강벨트’에 대한 선거전략이 있는가.


“이미 부산·경남에서는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여러 후보들이 있다. 우리 대구에서도 김부겸 전 의원이 지금 앞서가고 있다. 영남의 정치가 달라지고 있다. 우리가 영남지역과 강원지역을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지역으로 설정해서 우리 당이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낸다면 이번 총선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 좋은 성과가 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호남 의원들의 탈당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시나. 오늘 회견이 광주·전남의 잔류 의원들에겐 미흡한 듯한데.

“기자님은 호남 대책이 미흡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얘기가 더 추가되면 좋겠나?”



어제 당 잔류 호남 의원들과 통화해봤더니 문 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더라. ‘전권 이양’ 요구를 하는 성명도 냈던데.

“제가 그 성명을 보지는 못했다. 어쨌든 제가 대표 사퇴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표 사퇴 시기를 끌 이유가 전혀 없죠. 대표 사퇴는 그냥 사퇴하면 되는 거다. 그러나 지금 필요한 건 대표 사퇴가 아니라 선대위에 전권을 넘겨주는 게 필요한 거죠. 거기에 당헌당규상의 절차들이 필요하다. 아마 그렇게 광주·호남 의원님들도 이해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분명히 밝힌 것은 사퇴의 의지, 선대위에 전권 이양하겠다는 뜻 들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탈당을 고심하시는 의원님들에 대해선 답이 됐다고 본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이미 그 의원님들께서 탈당의 뜻을 접으셨거나, 또는 좀 더 시간 갖고 지켜보겠다고 입장을 다시 정리한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다.”



호남 지역에 대한 총선 대책은.

“우리 당이 새로운 정당이 되서 새로운 인물들로 기득권 정치세력과 대결하는 것이다. 그것이 호남 민심이 바라는 것이라 그렇게 믿고 있다. 우리 당은 호남 민심 눈높이에 맞춰서 후보들도 선출하고 총선전략도 마련할 것이다.”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32&aid=0002669248
출처
보완
2016-01-20 18: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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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9. [경향신문] [문재인 회견 일문일답]“총선 불출마 생각 지금은 변함 없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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