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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부의 울아빠 생일선물
게시물ID : menbung_274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dfx
추천 : 10
조회수 : 2379회
댓글수 : 61개
등록시간 : 2016/01/19 18: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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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희 아빠 생신이셨습니당!

눈이 많이 와서 아빠는 집에 못들어오시고 회사에서 주무셧는데요 이모한테 톡이 왓어용.

엄마아빠 뭐하시냐고 묻길래 아빤 회사에서 자고 엄마랑 같이 집에 잇다고 답장하자 

이모부께서 아빠 생일선물 주시러 직접 저희집 지하주차장에 오셧죠. (아빠는 회사라고!!)

전화는 엄마가 받고 받으러 간건 저(최소 하인) 였어요.

이모부께서는 이름있는 닭 브랜드꺼 골프웨어 상의랑 신발을 세트로 가져오셨습니다. (울아빠 골프 안치심)

대신 받는거였지만 어머 비쌀텐데 이렇게 까지 받아도 되려나...?;;; 라는 생각도 잠시 이모부께서 말씀하셨죠~

생신 축하드린다고 전해드려~^^

신발은 한 번 밖에 안신었고 상의는 한번도 안입었어~~

ㅇㅅㅇ..?? 멘붕왓음요. 생일 선물로 본인이 사놓고 안입고 안신는거 주는겁니다.

보통 의류 선물받으면 받는 사람 취향 아닐땐 교환이라도 할 수 있게끔 줘야 하는데 이건 뭐...교환 환불 다 안되고 심지어 우리 아빠가 싫어하시는 색이라서...;;;

옷을 물려입는 것도 아니고 일년에 한번뿐인 생일에ㅋㅋㅋ
제가 뭐 할말이 있겠습니까. 어이가 없어서 네네~ 감사해요 방긋방긋 웃으며 배웅해드리고 왓져.  <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까 이모 부부가 음식도 못하고 돈을 아낀다며 아빠 회사에서 쓰고 남은 냉동 제품 가져간게 떠오르내요. 

한봉지도 아니고 그동안 겟 하신거 얼추 몇 박스는 될 텐데 생일 날 맘에 안드는 상의랑 신발 처리하셔서 좋으셨겠어요.

신발은 심지어 축축했습니다. 

아마도 생일선물 뭐 줄까 고민하다 그것들로 결정하고 신발은 한번밖에 안신었으니까 세탁해서 줘야징! 어 안말랐네? 생일 오늘인데 걍 갖다 줘야겟당ㅇㅇㅇ

이런 전개 밖에 안떠올라요.

제가 예민한건가요? 지금 아빠한테 뭐라 말할지 빡치면서도 겁나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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