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오유에 글이 좀 빈정대듯이 올라오는데
국내 일에 관심 안 가질거면 프랑스도 갖지 마 라는 것도 아니고
프랑스 테러 관심 있니? 우리나라에서는 무슨 일 일어나는지 아니? 이런 식으로 빈정되는 거 정말 기분 나빠요.
저도 페북 이용하고 프랑스 애도하는 버튼이 있는데 말마따나 민중총궐기도 참석못했는데... 하면서
차마 바꿀 용기가 안 나서 안 바꿨는데요.
마치 바꾸는 사람들에 대해 무슨 유행 따라 가는 것처럼 말하는 것도 싫네요.
우리나라 민중 총궐기 관심 없으면 프랑스 테러도 관심 없어야 형평성 있는 건가요?
지난주 토요일부터 진짜 저런 글 계속 올라오는데 기분도 나쁘고 그래요.
저 이번에 파리에 테러난 곳, 작년 샤를리앱도 사무실,
작년에 그 주변에 살고 있었어요. 제가 주말마다 산책가는 길에서 테러났었구요.
이번에도 그 주변이어서 친구들 죽었을 까봐 부들부들 떨면서 토요일 일요일 연락하고 지냈어요.
올 겨울에 한국에 왔지만 쁘띠 캄보쥬 식당은 한달에 한 두번 밥 먹으러 갔던 곳이고요.
저한테는 민중총궐기도 중요하지만 파리 테러도 몸서리치게 걱정되고 신경쓰여요.
제가 거기 있었을 수도 있는 거라서 더 무섭고, 아직 연락 안 되는 어르신들 안부도 불안하고요.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건 당연히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이 중요한 건 맞는데요.
이번 파리 사건과는 쓸데없이 비교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파리 사건은 파리 사건이고, 민중총궐기는 민중총궐기입니다.
일률화해서 판단하지 마세요. 둘다 중요한겁니다.
하나 한다고 반드시 하나 더 챙겨야 하는 거 아니고 하나 안 한다고 다른 하나도 챙기지 않아야 하는 거 아니라구요.
아직도 베스트에 계속 올라오는 그 지겨운 페북 이야기 때문에 서러워서 말 한 번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