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대행은 6일 광주 KIA전이 우천취소된 뒤 “햄스트링 등에 잔부상이 있는 선수들도 있지만, 경기에 못 뛸 정도로 아프진 않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에 나선 선수들의 표정에는 웃음기가 넘쳤다. 5월23일 대전 삼성전에서 벌어진 벤치클리어링 도중 왼쪽 새끼손가락 인대가 파열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까지 합류해 활기를 더했다. 투수들은 자발적으로 관중석이 있는 3층 복도로 이동해 몸을 풀기도 했다.
특타(특별타격훈련)는 선수들의 자율에 맡기고, 가능한 선발로테이션을 지키겠다는 공약도 지켜지고 있다. 표본은 작지만, 김성근 전 감독 시절 43경기에서 9명이었던 선발투수가 6명으로 감소했다. 계투진의 등판횟수는 김 전 감독 시절 경기당 3.4회(43경기 146회)였는데, 이 대행체제에서 3.25회(12경기 39회)로 소폭 감소했다. 특히 김 전 감독 시절 1.65경기당 1번씩 마운드에 올랐던 송창식의 등판가격이 2경기당 1회로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의미 있는 변화다.
선수들 사이에는 ‘건강 에너지’가 넘친다.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졌다는 증거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훈련에 임하고, 즐기는 마인드도 강하다”는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의 말이 최근 한화의 분위기를 설명한다. 이 감독대행이 전날(5일) 삼성과 2군경기가 열린 서산구장을 찾은 것은 1군과 2군의 건강한 소통을 보여준 한 단면이다. 이 감독대행은 “오늘(6일) 1군에 등록된 허도환도 100% 뛸 수 있는 상태다. 최계훈 2군 감독님이 ‘건강하다’고 하셨다”며 “조금이라도 통증이 있는 선수들은 더 조심스럽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6070530338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