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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메르스 공무원
대구 메르스 공무원의 부적절한 행동이 비난을 사고 있다. 하지만 메르스를 별 것 아닌 것처럼 오인하도록 부추긴 정부에도 더 큰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메르스 의심환자였으나 신고조차 하지 않고 ‘스스로 제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는 대구 메르스 공무원은, 격리대상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공공장소를 빈번하게 오가며 감염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일부의 메르스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을 정부여당에서 부추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한 초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메르스는 ‘중동식 독감’에 불과하다며, “손만 잘 씻으면 메르스는 걱정할 것 없다”고 안심시켰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도 ‘메르스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질문을 하는 기자들에 “따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마스크는커녕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부산의 한 국밥집에서 국밥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민들을 안심시키려 애썼다.
물론 이런 정부 여당 지도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안심을 한 국민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대구 메르스 공무원처럼 ‘혼자서도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다’고 자만할 만큼 메르스가 ‘별 것 아닌 감기’정도로 오해하는 이들이 충분히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대구 메르스 공무원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지만, 대구 메르스 공무원 개인에게만 그 책임을 묻기 어려운 상황이 아니냐는 것이다.
한편 대구 메르스 공무원은 지난 16일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그의 17일간 이동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정보가 대구시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된 상태다.
출처 | http://www.vop.co.kr/A00000900652.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