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런지 롤만 하면 연락을 잘 안해요
안그래도 장거리라 자주 못보는데 연락마저 잘 안되니 짜증나고 섭섭할 때가 많아요
얘기도 해봤어요
근데 남친 하는 말이 롤하는데 여친 전화 받는다는 건 여친을 진짜 사랑하는 거래요ㅡ ㅡ...
기뻐해야하나요? ㅜ ㅜ
자기는 아니라고 하는데 롤>>>>>>>>넘사벽>>>>>>>>>>>>>>여친 인거 같아요
하아..푸념 좀만 할게요 들어주세요..
일단 상황이 3주전에 헤어졌다가 만나서 얘기하고 다시 사귀기 시작했고요 지난 주 목욜에 다시 사귄 이후 처음 만났어요
그리고 남친이 이번주 월화수 휴가 받았대요
지난주에 보긴했지만 3주만에 본 거였고 이번에 못만나면 한달 뒤에나 볼 거 서로 알아요
그래서 어제 전화로 보고싶다 계속 말했는데 미지근하더라구요
왜그러나 했더니 어제도 그랬고 지금도 친구랑 게임하느라 여친 생각은 안중에도 없는 거였나봐요
그것도 제가 먼저 전화해서 알았어요
이 사람과 사귀고 있으면 너무 외로워요 이젠 익숙해졌지만.
사귀기 전엔 귀찮을 만큼 연락 자주 하더니 사귀고 나서 얼마 지나니까 사람이 변했어요
아침인사 톡도 항상 제가 먼저하고 이마저 안하면 오후 두세시에나 한줄 톡와요
답도 두세시간 뒤에나 오고 그렇게 대여섯번 주고받다 남친쪽에서 읽씹해요
진지하게 얘기했더니 너무 바빠서 그런대요
그래놓고 제가 어쩌다 읽씹하면 왜 씹냐고 기분나빠해요ㅋ
아 그냥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어요 근데 퇴근시간 지나도 연락안와요..
당연히 피방서 겜하느라 그런거였죠 다음날 출근인데 밤샘은 기본이었구요
이것만 문제라면 다행이죠.
밤새 게임하며 연락 잘 안되는 거 뿐만 아니라 담배 피고 인스턴트를 주식으로 먹는 등등 많아요.
구속이 심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남친이 건강을 정말 안챙겨요
평소 생활 말해볼까요?
피방서 매일 밤 새우다시피하고 바로 일가서 종일 골골대고
담배도 반갑이상 피고 출출하다고 라면이나 소세지 먹고
밤샘안하고 새벽쯤 집 가는 날엔 피자 한판 사가지고 먹고 자고...
28인데 사오십대 아저씨 배예요
보기 좋고싫은 걸 떠나서 건강이 심각하게 걱정되요
제가 괜히 오바하는 건가요?
남자들이 원래 이런건가요?
더 가관이였던 건 이런 생활을 하니 항상 피곤하단 말을 달고 살았고
데이트 하는 전 날도 밤샘해서 만나면 피곤이 얼굴에 다 보여서
데이트 할 맛도 안났죠
피곤하니까 영화보는 것도 싫어하고 아예 움직이는 걸 싫어했죠
하아 두번째 헤어지는 날은 더 기가 막혔어요
연락이 없길래 기다리다 지쳐 전화했는데 전화는 바로 받아요
처음으로 헤어졌을 때 이유가 연락안되는 거였으니까.
근데 아무리 여보세요 해도 대답이 없어요ㅋ겜소리만 들릴뿐.
그순간 정나미가 확 떨어지더라구요 그냥 끊었어요
롤 한판 하는 시간인 40분쯤이 지나니 전화가 오네요
시간도 기억해요 새벽 2시. 무시했죠 더이상 연락 안오더라구요
담날 아침 찔리기는하는지 웬일로 먼저 톡하대요
전 미안하다거나 화났냐고 물어보기라도 할 줄 알았는데
아무일 없는 듯 안녕하녜요ㅋㅋ
따질것도 없이헤어지자했죠
하는 말이 그렇지말래요 내가 너무 필요하대요
이게 말이야 방구야...
지금도 가끔 생각해요
이 남잔 날 사랑하는 게 아니고 필요로하는거다라고.
이럼에도....
이제 진짜 오만정 떨어졌다고 생각 하고 헤어지고나서 이삼일도 안되 다시만난지 20여일남짓.
다시 만날 때 제가 고민 엄청하고 조심스러웠어요
두 번이나 헤어지기도 했고
사람 습관이란 게 하루아침에 변하는 게 아닌데
내가 심리전문가도 아니고 이 사람을 고칠 수 있을까 싶더라구요
이런 마음을 얘기했더니 남친이 정말 고치겠다 약속하더라구요
약속이야 전에도 하긴했죠 갈수록 흐지부지 했던거 뿐.
근데 이번에 다시 사귀기로 하고나서는 정말 변한 것 같긴했죠
아직 20일 뿐이지만서도.
자세히 말해보자면 원래 저 만나는 날 담배를 안피기로 햇었어요
그래도 서로 떨어져 있는 동안 피워서 베어있던 담배냄새 때문에 데이트 하는 내내 머리가 아팠었죠
어떤 날은 만나기 바로 몇시간 전에 그냥 피고 오기도 했구요
근데 다시 사귀기로 하고 3주만에 처음보는 지난주 평일엔 담배냄새도 안나고 머리도 안아프더라구요
밤샘게임은 직접 눈으로 확인은 못하지만 전화상으론 일찍 자는 것 같았고 믿었구요
어제도 일찍 들어갔다고 했고 오늘은 새벽 12시에 들어갈거래요
연락은...다시 사귀고 나서도 여전히 뜸했죠
그러다 못 본지 3주 되가니까 갑자기 연락을 잘하더라구요
전화도 2시간씩하고..그러다가 지난주 목욜에 본 거구요
이번주 휴가받고 난 요 이삼일이 연락이 뜸해진거죠
길게 통화하는 것도,만나는 것도 꺼리는 눈치였고
당연히 친구와 겜하고 싶어서였겠죠
제가 불안한 건
이게 휴가가 끝나고 계속 이럴 것이냐
아님 다시 변하는 모습을 보일것이냐예요
오늘 연락이 뜸하길래 먼저 전화했더니
첨 들리는 소리가 피방 겜소리였어요
지난 날이 잠시 스쳐지나가는데 덜컥 무서워지더라구요
이러다 또다시 흐지부지 되고
나만 또 걱정하고 애타하고 힘들어하고 상처받는 거 아닐까하고...
아직 20일밖에 안됬으니 가장 확실한 방법은 더 두고 지켜보는 건데
믿고 지켜 본 시간을 배신당할까봐 무섭고
그 기간동안 더 정들어서 아닌거 알면서도 못 헤어질까봐 무섭고
비겁하지만 이런 마음이네요...
저 혼자 고민하고 궁상 떠는 게 싫어서
'변하면 좋고 아님 차면 되지 그냥 가볍게 만나자' 라고
마음을 가볍게 먹을려고해도 어느새 또 심각해지고...
변하고 있는 걸까요?
이사람 믿어도 되는 걸까요?
이남자 절 사랑하긴 하는 건가요?
아님 제가 이기적이고 욕심이 끝없는건가요?
남친은 나름 죽어라 노력하는건데 제가 못된건가요?
만약 나중에 결혼하게되면 안심하고 서서히 예전으로 돌아갈것 같은데
결혼은 생각지 말고 연애만해야겠죠?
그럴바에 지금 헤어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