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어도 자기 할 일은 했다. 류현진(다저스)의 호투에 MLB.com은 "올 시즌 최고의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9번째 등판이자 8번째 선발 경기. 잠시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던 '코리안 몬스터'는 이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돌아왔다. 6이닝 3피안타 1볼넷(고의4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팀은 1-2로 졌다. 6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유일한 실점은 2회 나왔다. 1사 이후 토니 팸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고, 2사 2루에서 폴 데용에게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유틸리티맨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 우익수 경험이 많지 않은 키케 에르난데스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류현진은 나머지 5이닝을 안정적으로 막고 선발 복귀전을 마쳤다.
MLB.com은 경기 후 "다저스 왼손 투수 류현진은 올 시즌 그가 던진 경기 가운데 최고의 호투를 했다. 선발투수로 돌아와 6이닝 동안 단 1점만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4월 25일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도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1일 세인트루이스전 내용이 더 좋았다.
류현진은 1-1로 맞선 7회초 2사 2루에서 대타 오스틴 반즈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여기서 역전에 실패했고, 로스 스트리플링이 8회말 덱스터 파울러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내줬다. 세인트루이스는 '끝판왕' 오승환을 내세워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오승환은 시즌 12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출처 |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60112284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