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으로 캐나다에서 구직활동을 할 때, 가장 도움을 주었던 곳은 학교의 취업센터였습니다.
취업센터에 가면, 구직정보부터 이력서/커버레터 도움, 그리고 인터뷰 실제 연습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었죠...
그리고 틈틈히 캐나다 최대 구직사이트라는 monster와 workopolis 에서 일자리를 찾아보기도 하고, 도시내 유망회사들 일일히 웹사이트를 찾아가서 구직정보를 찾기도 했었죠...
그렇지만, 역시나 첫발걸음은 힘듭니다. 우선은 구직정보 찾기도 쉽지도 않고, 과연 그 회사들이 좋은 회사들인지, 아닌 지 알기도 힘들고... 그리고 조건이 과연 구직시장 평균에 맞는 조건인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어렵게 시작은 했지만, 이제 시간이 흘러서 구직정보 찾기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나마 구축해 둔 네트워크로 내부 일자리를 찾아보기도 하고, 예전에 무작정 회사정보를 뒤졌다면, 이제는 좀 더 깊은 곳에 있는 정보를 구하는 법도 알게 되고, 서로서로 비교하며 조건도 알아가게 되고...
여하간... 경험이 스승이고 구직을 수월하게 해 주는 취업깡패입니다.
이렇게... 캐나다의 구직활동을 경험하면서 지금 시대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주요 3가지 사이트들입니다.
혹시라도 캐나다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고 하시면... 여기부터 한번 시작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요즘은 퍼거슨경 빼고는 다 한다는 SNS... 전 개인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요 LinkedIn은 비지니스의 Facebook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른 일상에서 브이질하는 사진이나, 음식 앞에 놓고 입 벌리고 있는 사진이나, 오글거리는 셀피 사진과 글... 이런 건 제쳐놓고 오직 자신의 비지니스, 즉 경력/학력 등에 관한 이야기만 올리는 거죠.
그리고 이 비지니스 프로필을 기초로 해서 이렇게, 저렇게 계속 인맥을 넓혀나가는 그런 사이트입니다.
요게 제가 졸업할 때만 해도 없었고, 한참 구직활동 할 때에도 그다지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그야말로 대세입니다, 대세...
만약에 캐나다 취업을 원하신다면 (미국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며칠 시간 들여서 삐까뻔쩍하게 이거 꾸며놓는 게 첫 발걸음입니다.
제대로 프로필 적으려면 (영어 모자르는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지금까지의 직장 히스토리와 머 했는지도 다 적어야 하고, 학력은 기본이며, 자격증에 언어, 기술 등등까지...
그렇지만, 자문을 받아서라도 그렇게 다 꾸며놓아야 합니다. (나중에 이력서 작성할 때, 이게 다 자산이 되어서 이력서 작성이 수월해집니다.)
이렇게 잘 꾸며놓으면... 가끔 이렇게 기적적으로 헤드헌터에게서 연락이 오기도 합니다.
Meaningful work for Java Developers like you
Hi, I came across your profile while conducting a search for Sr. Java Developers.
The technologies you have experience with caught my eye and I am intrigued to learn more about your experiences.
If meaningful work, a collaborative environment and an entrepreneurial spirited company are important to you, we could also discuss the permanent and contract openings we are currently looking to fill.
I'd love to connect with you so we can share some thoughts.
Let me know if you'd like to do the same.
I hope to hear from you soon,
물론 모든 메시지가 다 의미있는 그런 메시지는 아니지만, (심지어는 이 곳에서도 취업을 미끼로 피싱메시지가 오기도 합니다... 이런... 젠장... 이제 한글 피싱도 모잘라서, 영어 피싱까지 신경써야 하다니... 머리 쥐, 아니 마우스 나겄다...) 그래도 이 곳을 통해서 한국에서 바로 캐나다로 취업오신 분들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예전에 들었던 강좌에서... 적어도 6개월에 한번씩은 자신의 프로필을 업데이트하라고... 업데이트할 게 없으면 자신이 뒤처지는 거라고 들었었는데... 저는 벌써 몇 번이 뒤쳐진 건지...
시간 잡아서 저도 linkedin 프로필 업데이트 해야하는데, 시간이 잡히지 않습니다.
자... 캐나다 취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한번 멋들어지게 프로필 한번 만들어보시죠...
자... 이제 프로필을 만들었으니, 일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제가 한국을 떠난 지 워낙 오래되어서 이제는 한국에서는 일자리를 어떻게 찾는 지 잘 모르겠지만, 캐나다에서는 이제 다 웹입니다.
무조건 인터넷 들어가서 뒤져봐야 합니다.
그럼 어딜 들어가서 찾아야 하느냐...
이 전에 설명한대로, 가장 좋은 건 관심있는 회사 career 페이지를 다 즐겨찾기로 등록해서 매일매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가장 큰 구직사이트에 들어가서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방법입니다.
이 때 필요한 게 이 Workopolis라는 사이트죠... 캐나다 최대의 구직정보 사이트입니다.
다른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지역, 키워드, 분야 등등으로 구분해서 일자리를 찾을 수도 있고, 여기서도 스스로 이력서를 등록해놓고, 헤드헌터로부터의 연락을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사이트의 생명은 얼마나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느냐...인데... 머... 캐나다 최대 사이트이니... 말 다했죠.
저의 현재 회사도 이 곳을 통해서 이력서 집어넣었고, 지금은 잘 다니고 있죠...
Linkedin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 곳을 통해서도 헤드헌터로부터 많은 연락이 있었죠... 그런데, 솔직히 여기가 linkedin보다는 무의미한 연락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회원으로 등록해 놓으면 이런 재미있는 정보도 가끔 보내줍니다.
제목이 조금 자극적이고 내용도 workopolis를 은근히 광고하는 내용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캐나다 취업시장을 살필 수 있는 글들입니다.
우와... linkedin에 프로필도 올리고, workopolis에서 열심히 일자리도 찾아보고 해서, 드디어 입질이 왔습니다.
어떤 회사에서 한번 보자고 합니다... 이 아니 좋을시고...
물론 첫발걸음일 때에는 이것저것 재지 말고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
언제나 말했듯이, 캐나다에서도 학력/실력 다 떠나서 경험이 최고입니다. 무조건 시작해서 경험을 쌓아놓는 게 최고입니다.
그런데... 이직을 원하거나, 첫직장이라도 제대로 된 곳을 다니고 싶다... 그런데, 이 회사가 뭐하는 회사인지 잘 모른다..
이럴 때 필요한 곳이 요 사이트입니다.
직장 정보를 알려면 무조건 wikipedia가 최고겠지만... 여기는 너무 딱딱하고, 제대로 된 말만 쓰여져 있어서, 저같이 B급 문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웬지 근질거리고, 뭔가 답답한 그런 정보들입니다.
그렇지만, glassdoor는 그 회사에서 직접 다니거나, 나온 사람들이 직접 경험을 남기기 때문에 아주 솔직하고, 거침 없고, 아주 작은 것부터 큰 문제까지... 회사의 민낯을 보여주죠.
몇몇 단점코멘트 예를 들자면...
The commute downtown could be a hassle sometimes for people who live outside of the city. (아... 다운타운에 있어서 외곽도시에서 오는 놈들에게는 출퇴근하기 넘 힘들어...)
The company can at times move pretty slowly and the results of your work can be hard to see. (회사 넘 느려... 니가 일한 거 보이지도 않아...)
Depends on your department, some business units can be very political. (음... 몇몇 부서는 너무 정치적이야... 높은 놈들한테 열심히 딸랑거려야 해...)
Starting salary is below industry average. (우씨.. 초봉이 너무 짜...)
몇몇 장점코멘트도 있습니다
Great work from home program. Lots of different job opportunities around the globe. (재택근무 캐좋아... 그리고 세계적으로 기회가 넘 많긴해...)
Good communication, great leaders and good work like balance. (대화가 잘 통하고, 메니저 괜찮고, 일과 생활의 발랜스도 좋고...)
People are great. Some don't care (사람들이 좋아... 몇몇은 별 신경도 안 써...)
there really arent many pros...(정말 장점이 없어...)
이 밖에도, (회원등급에 따라) 직종별 샐러리도 볼 수 있고, 인터뷰 질문들, Benefits들은 뭐가 있남... 등의 중요한 정보도 알 수있죠.
물론, 이 곳에서도 구직정보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2015년 glassdoor 선정 일하기 좋은 캐나다 회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좋겠다... 좋은 회사에서 일해서...)
이상... 제 나름대로 선정해 본, 캐나다 IT취업을 위한 3대 필수 사이트입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 지...? 혹시 더 좋은 사이트 있으면... 저도 좀 같이 압시다.
여기는 하도 정리해고가 일반화되어 있어서... 내일 먼 일이 있을 지 모릅니다. 언제든지 준비를 해 놔야지...
제가 처음 이력서 쓸 때에는 문방구에서 이력서 양식을 사서, 사진 곱게 잘라서 정성스레 붙이고...
풍문으로 들은 소식으로는 자필로 쓰면 점수가 더 높다고 해서, 한땀 한땀 정성스레 글을 적고...
자기소개서도 그 유명한 구절인 '저는 성실을 가훈으로 하는 평범한 가장의 1남 1녀의 장남으로 태어나서...' 로 시작하는 소개서도 써 봤었는데...
이제는 네트워크로 구직을 하니... 참...구직방법도 많이 바뀌긴 바뀌었네요.
과연 우리 아들내미가 커서 구직활동을 할 때에는 어떻게 변할 지...?
혹시 스캐너 같은 게 있어서, 인터뷰어가 안경만 쓰고, 필요 카테고리를 입력만 시켜놓으면, 각종 능력치가 안경에 보여지는, 예를 들면, 영어 B, 의사소통 A, 바람끼 A+++... 그래서 바로 취업이 결정되는 그런 시스템이 개발되지 않을까요?
여하튼 결론은...
LinkedIn 에서 미끼 끼우고, Workopolis 에서 열심히 낚시바늘 드리우고, Glassdoor 에서 잡힌 놈 싱싱한 지 확인해야한다... 입니다.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