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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떠나 덕선이를 왜 좀 더 깊게 다루지 않았을까...
게시물ID : drama_385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민우M
추천 : 11
조회수 : 67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1/16 23:51:17
덕선이가 응칠의 시원이나 응사의 나정이에 비해서 
분명 어딘가 결핍이 있고 자존감이 낮은 캐릭터였던건 사실이었다. 
항상 남이 하는 말에 마지막 대꾸를 못하고 기죽는 표정으로 일단락 되는 모습이 많이 나왔으니까.
성적 면담 한 후에 수연이라는 이름을 그만둔 엄마에 대해서도.. 
'엄마 나 포기했어? 포기하지마 열심히 할게' 라고 말하지만
거기에 대답도 않고 다음날 밥상머리 앞에서 덕선이라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부르는 엄마를 보고 
아무말도 못하지만 포기당한 기분을 느끼고 참는 덕선이 표정이 클로즈업 됐었다. 
그런 상처많은 덕선이를,, 단순히 무조건 '예뻐' '알아' '잘했어' 하는 택이랑 잘된다는거,
그것만으로 덕선이의 성장기라고 보기도 애매하다 이 드라마는. 
(나는 택이를 덕선이가 적극적으로 선택했다고 보지도 않는다. 
호텔에서 '우리 친구잖아' 이 대사 칠때 심장 덜컥 하면서, 택이가 거절당하는구나- 했으니까,,)

차라리 그래, 스스로가 아니라면, 끊임없이 본인을 긍정해주는 택이 때문에라도 이제 좀 치유가 되고, 
좀 더 건강한 어른이되는.. 그런 모습이라도 시간을 할애해서 보여주든지....
마지막까지 언니나 노을이나, 자기보다 한참 어린 진주가 '립스틱색깔 이상해' 라는거에 
아무말도 못하고 상처받는 표정짓고,, 
택이가 '아니야 안이상해' 라고 말한 뒤에 덕선이가 좀 자신감을 갖고 괜찮아지는 표정조차 잡아주지 않는다. 
그냥 덕선이는 영원히 자존감없는채로 머물고, 
그나마 아니다 이쁘다 어야둥둥해주는 택이랑 잘되는것만으로 끝인건가??? 
앞으로 계속 그렇게 살아가나??

덕선이의 마음같은건 뒤로갈수록 다루지 않기에 덕선이가 분명 여주임에도 불구하고
덕선이는 시청자들에게는 미스테리한 캐릭터로 남고 끝났다. 

그래, 혹자가 말하는 것 처럼 현실은 그럴 수 있다.
사춘기때 좀 자존감 없이 보냈던 사람은 평생 그럴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우리가 드라마를 보는 이유가 뭔가?? 
드라마적인 짜임새 없이 현실의 한 단면을 촬영해서 보여주는 다큐3일 이런게 아니라면
주인공 덕선이가 어느 시점이든, 그게 시간이 오래오래 걸린다면 그 오래오래 걸린 후라도, 
내면적으로 성장하는/치유되는 바로 그 장면을 보여줘야 보는 사람이 시간들여 보는 의미가 있는거 아니냐고. 

그렇지 않을꺼면 애초에 덕선이를 그렇게,, 
동네사람들은 다 착하고 밝은 줄로만 알지만 
정작 본인은 좀 애정이 결핍되어있고, 사랑받을려고 웃고, 낮은 자존감을 어떻게 채워야될지 몰라하는 내면을 암시하는 
그런 씬들을 시청자한테도 보여주지 말았어야지. 
그냥 1화에서 전형적으로 서러운 둘째딸내미가 터뜨리는 에피소드 정도로 끝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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