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5)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쐐기 희생플라이까지 2타점 활약으로 역전승을 견인했다. 

추신수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시즌 7호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텍사스도 추신수의 활약에 9-5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30일) 탬파베이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터뜨린 추신수는 지난 1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부터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까지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2할5푼5리에서 2할5푼8리(159타수 41안타)로 소폭 상승. 

1회말 첫 타석부터 추신수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탬파베이 선발 맷 안드리스의 초구 몸쪽에 들어온 90.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1회 리드오프 홈런으로 시즌 7호 홈런. 전날에 이어 연이틀 홈런을 터뜨린 추신수는 최근 4경기에서 홈런 3개로 뜨거운 장타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3회말 두 번째 타석에는 대만인 우완 후친웨이에게 5구 만에 볼넷을 골라내 1루를 밟았다. 노마 마자라의 1루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돼 득점에는 실패. 5회말 1사 주자 없는 3번째 타석에선 우완 토미 헌터의 5구째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91.5마일 컷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어 2-5로 뒤진 8회말 2사 1루 4번째 타석. 추신수는  우완 대니 파쿼를 상대로 5구 승부 끝에 다시 볼넷을 골라냈다. 추신수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2루 찬스에서 텍사스는 엘비스 앤드루스가 좌월 스리런 홈런(시즌 7호)을 폭발, 단번에 5-5 동점을 만들었다. 추신수도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6-5로 역전한 8회말 1사 만루에선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체이스 휘틀리의 초구 82.9마일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으로 타구를 띄웠고, 3루 주자 라이언 루아가 홈에 들어왔다. 탬파베이에서 태그업 플레이와 관련해 챌린지를 요청했지만 바뀌지 않았다. 추신수의 시즌 두 번째 희생플라이. 타점은 26점으로 늘렸다. 

텍사스는 앤드루스가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에 개인 최다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9-5 역전승을 거뒀다. 텍사스는 26승27패로 5할 승률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2연승을 마감한 탬파베이는 28승27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