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White's boots(화이츠 부츠) 입니다.
흔히 미국 3대 혹은 5대 부츠를 말하곤 할때 빠지지 않는 브랜드입니다.
처음 듣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설립된지 100년이 넘은 브랜드이고 부츠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유명하며 많이 신는 브랜드입니다.
semi-dress(세미드레스), smoke jumper(스모크점퍼),logger(로거) 등의 라인이 있습니다.
인기라인인 세미드레스와 스모크점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세미드레스 입니다.
화이츠부츠는 기본적으로 커스텀오더 메이드 입니다. 스탁제품을 파는것 같긴한데 그걸 사시는분은 잘 없는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세미드레스의 기본형태 입니다.
저기에서 굉장히 세부적으로 옵션을 바꾸거나 붙이고 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죽부터해서 미드솔, 아웃솔, 힐, 후크, 라이닝등 아주 세부적인 커스텀이 가능합니다.
이름 그대로 약간 포멀한 느낌이 있어서 잘만 커스텀하면 여러 스타일에 어울리는 전천후 부츠가 될 수 있습니다.
전부 세미드레스입니다.
모르고 보면 완전 다른신발이죠.
참으로 탐스럽습니다.
하지만 하나 주문할려면 여러가지 옵션에 대해 좀 알아야하며 주문후 받기까지 시간도 오래걸립니다.
국내에서 어쩌다 한번 편집샵 같은곳에서 오더해서 파는 경우가 있으며 얼마전 알파벳마트의 프리미엄 슈즈 편집샵인 명동 온 더 스팟에 들어왔다고 들었습니다.(들리는 얘기로는 가격책정을 잘못했는지 꽤나 싸게나와서 순식간에 팔렸다고 하더군요.)
스모크점퍼입니다.
제가 알기로 스모크점퍼는 미국 산불소방관을 뜻하는 말로 알고 있는데 이 신발은 벌목공들의 신발로 처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시작은 그렇지만 요즘은 사냥꾼, 소방관, 트럭운전수 등 다양한 산업종사자들에게 이용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냥 멋으로 신죠 ㅋ
저런 작업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것이라 내구성이 거칠게 강력하며 무슨 안전표준기준 같은거에도 맞게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전부 스모크점퍼입니다.
이것 역시 커스텀이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커스텀 오더이기 때문에 기본형태에서 내 취향에 맞게 커스텀이 가능하나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하고 사이즈 맞추기가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신어볼곳이 없고 정석적인 사이즈 선택법이 있긴한데 사람 발모양이 각각 다 다르니...그리고 뭐 좀 옵션 덕지덕지 붙이면 가격이 급격하게 올라가버립니다. 홧김에 말가죽에 이것저것 붙여버리면 100만원은 그냥 넘어가버립니다. 착화감은 상당히 좋으나 너무 무겁습니다. 하루종일 신고 다니면 다리에 피로가 너무 심각합니다. 오더하면 보통 여기저기 사람들 경험들을 들어보면 보통 2달 안에는 오는듯 합니다.
- 내구성, 착화감, 디자인 다 좋은데 무겁습니다.
주문시 어느정도 지식이 있어야 하며 가격이 비싸고 사이즈 실패의 위험도 큽니다.
미국 부츠의 특징으로...마감이 뛰어난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개간지.
Wesco(웨스코)입니다.
west coast shoe company의 준말입니다.
얘도 미국 3대,5대 부츠할때 꼭 들어가는 브랜드입니다.
얘도 회사 마크에 써있듯이 한 100년 됐습니다.
얘는 딱히 100년 정도 된 회사인것에 비해 인지도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간에 도산도 몇번 한 것 같고...
경험상 부츠 브랜드는 일본에서 성공하느냐 마느냐가 크게 관건인 느낌입니다.
웨스코도 몇년전 일본에서 갑자기 유행해서 크게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어디서 들었는데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90년대에는 레드윙이 굉장히 퀄러티가 좋았고 유행했기 때문에 크게 빛을 못 보고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job master(잡마스터), boss(보스), packer(패커) 등의 라인이 있습니다.
웨스코도 커스텀오더가 가능합니다.
화이츠보단 세부적이지 못 하지만 어느정도 가능합니다.
웨스코는 스탁제품을 기본적으로 팔고 있습니다.
화이츠는 제가 알기로 오더가 들어오면 만들어 주는데 웨스코는 기본적인 모양을 정해서 만들어놓고 스탁제품으로 팔고 있습니다.
잡마스터는 기본적으로 진흙받이가 있으며 레드윙의 어느 제품을 닮았는데 뭐 워크부츠가 다 그렇죠.
'잡마스터' 이름 그대도 모든 작업에 적합한 스타일의 부츠입니다.
다른 워크부츠도 저렇게 다른색의 가죽을 써서 오더하기도 하지만 잡마스터는 유난히 저렇게 투톤으로 오더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개인적으로도 잡마스터는 투톤을 하는게 예쁜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엔지니어 부츠입니다.
엔지니어 부츠는 옛날 노동자들이 기계에 신발끈이 딸려 들어가서 사고가 나자 그걸 방지하기 위해 끈없는 워크 부츠를 만들려다가 탄생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50년대 미국 비트족에 의해 바이크 타는 형들이 신게 되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이름은 노동자 신발인데 실제로는 폭주족들이 신게되는 신발이 됩니다.
스탁제품을 팔기는 하나 커스텀하는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옵션이 많긴하나 화이츠 보단 적기때문에 조금 수월합니다.
잡마스터와 보스는 국내 한 편집샵에서 팔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격이 심각하게 비싼데 배송료랑 이것저것 따지면 비싼건 아닌것 같더군요.
보통 하이엔트 워크 부츠에 발을 들이시는 분들은 화이츠의 세미드레스와 웨스코의 잡마스터를 노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디자인적으로 퀄러티적으로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웨스코 역시 커스텀시 옵션 이것저것 붙여버리면 100만원 훅 넘어갑니다...
그리고 웨스코는 커스텀 오더시 가장 큰 문제가....주문해서 받기까지 보통 3개월에서 길면 5개월 정도입니다.
심각하게 오래 걸립니다...그게 젤 단점인듯...
-전체적인 퀄러티는 최상급입니다.
문제는 가격과 배송기간...그리고 굉장히 무겁습니다.
그리고 보스는 엔지니어 부츠이고 통이 엔지니어 부츠치고도 굉장히 넓은편이라서 코디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 역시 미국 부츠의 특징으로...마감이 정교한 편이 아닙니다.
그래도 개간지.
Viberg(바이버그)입니다.
캐나다산 부츠로 바이버그라는 성을 쓰는 아저씨랑 그 아들이 현재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로그 부츠(벌목공부츠)를 만들면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들만의 제작방식으로 숙련된 장인과 함께 만들며 품질을 위해 하루에 30켤레 이상 만들지 않는다고 하네요.
바이버그의 서비스 부츠입니다.
서비스 부츠는 밀리터리 서비스 부츠의 줄인말입니다.
즉 군화입니다.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대충 30~50년대 미군 전투화가 모티브가 아닐까 합니다.
바이버그는 서비스 부츠, 서비스 부츠는 바이버그 라고 많이 말하는데 서비스 부츠로 굉장히 유명합니다.
사실 바이버그의 다른 라인은 본적이 없습니다.
서비스 부츠도 딱 한번 봤는데 엄청난 퀄러티 였습니다.
무엇보다 너무 예쁩니다 ㅠㅠ
하지만 심각하게 속상하게 만드는 가격...
좀 발이 아프다라는 말을 들었는데도 신경이 안 쓰이는 디자인...
랄프로렌의 라인중에 빈티지 라인인 Double RL 이란 라인이 있습니다.
줄여서 RRL 이라고 쓰고 알알엘 혹은 더블알엘 이라고 말합니다.
몇년전에 더블알엘에서 캣츠포라는 빈티지 아웃솔을 사용하여 부츠를 만들도록 부츠 장인 Julian Imrie라는 형에게 의뢰합니다.
그래서 태어난것이 RRL Juian Bowery Boots 입니다.
베컴형이 신어서 좀 더 유명한 부츠입니다.
44족만 만들었다가 인기가 많아지자 나중에 추가로 몇 켤레 더 만들었다고 하는데 암튼 몇켤레 없습니다.
지금은 RRL에서 영국쪽에 의뢰를 해서 전혀 다르게 생긴 보웨리 부츠를 만들고 있는데 제 취향은 Julian의 버전이 좋더군요.
Julian boots 쪽에 개인오더하면 RRL마크는 없지만 똑같은걸 가질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미드레스를 비슷하게 커스텀해서 신는경우가 좀 있습니다.
수량이 적어서 그런지 저는 실제로 본적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가지고 싶은 부츠입니다.
알든까지 할려다가 알든은 제 취향이 아니고 쓰다가 쉬었다가 쓰다가 쉬었다가 하니 뭔가 진이 빠져서...
한번에 쭉 쓴게 아니라서 글이 제대로 이어질지 모르겠네요...
죄다 비싼 것들이라서 추천하기는 좀 그렇습니다만 패게에 워커 추천하는것들을 보면 뭔가 항상 일정한 느낌이라 이런 브랜드도 있다는것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