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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갈등 관련하여 절실하게 조언이 필요합니다.
게시물ID : gomin_11580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2Zta
추천 : 5
조회수 : 31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7/21 21: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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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스물일곱 주부징어입니다.

최대한 간략히 적으려고 애쓰겠지만 얘기가 길어질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제 남편의 어린시절 얘기를 조금 써야

뒷 얘기가 이해가 되실 것 같아 간략하게 쓰겠습니다.


시아버님은 남편이 아주 어렸을 적 부터 두 집 살림을 했다고 합니다.

시어머님은 아주 생활력이 강해서 집안을 혼자 이끌어 나가셨구요.

그런데 문제는 시어머님이 시아버님한테서 받은 스트레스를

모두 남편에게 푸는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남편이 시아버님과 닮으면 안된다는 이유로 폭언, 폭행을 ..

시아버님은 외출, 시어머님은 일 나가시면

혼자 집을 보고 혼자 잠들때 껴 안고 자라고 본인이 사 준 인형을

사내새끼가 인형 안고 잔다고 꼴보기 싫다며 다 버려버리고,

밥 먹다가 밥풀을 흘린다고 싸대기

기름 묻은 손으로 리모컨 만진다고 싸대기

밖에 놀다 들어와서 신발 안에 흙 들어있다고 싸대기

울면 운다고 싸대기 웃으면 웃는다고 싸대기

말하면 대꾸한다고 싸대기 안하면 무시한다고 싸대기..

문을 잠그고 때리는 날엔.. 거의 초주검이 되도록..

군 제대 할 무렵까지 그렇게 맞았답니다.

그리고 그 무렵 어머님과 아버님이 이혼하셨구요.


그래서 남편은 아직까지 어머님을 두려워합니다.

삼십대 중반인 지금까지도요.

어른이 화를 내면 눈도 못쳐다봅니다.

자기주장요? 그런 거 없습니다.

보고 있음 불쌍해죽겠어요..

왜냐면 아직도 때리지만 않는다 뿐이지 말로 엄청 괴롭히시거든요.

여튼 홀어머니에 외동아들. 친척왕래없음. 식구 끝.



저와 남편은 작년 4월에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두어달 만에 남편의 적극적인 구애?로 결혼을 결심하고

여름즈음에 시어머님을 처음 뵙고 인사를 드리면서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허락 받았습니다.


저와 남편은 둘 다 국악을 전공했는데

(영화 '왕의남자'보셨나요 ? 거기서 나오는 것 다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당시 남편의 월 급여는 45만원.

저는 그나마 구청소속의 문화예술단체에 소속되어 월 150만원 정도 벌 때 였습니다.

제가 급여 얘길 왜 하냐면, 돈 때문에 결혼 한 게 아니라고

흔히 취집하려고 결혼한게 아니라는 것을 미리 알려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여튼 처음 뵙던 날 시어머님께서 저와 제 남편이 공연 하는 걸 보셨다고 하시면서

"야 무슨 하마 한마리가 서 있는 줄 알았다"

"얼굴은 그냥저냥 볼 만 한데, 그 몸 그거는 어쩔거냐?"

"어휴, 굵기는 굵다" 하시며 핀잔을 주셨습니다...

저 키 168. 몸무게 75. 솔직히 여기서 더 나갈 때도 있어요.

날씬하지 않지만...... 하마 같지는 않아요 ㅠㅠ


저는 솔직히 며느리 될 사람에게 말씀이 좀 심하신 게 아닌가 싶었지만

두번째 뵙는 자리에 언짢으신 기분이 들까봐 그냥 웃으며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으며 외모비하는 그냥 장난치는 수준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더군요 ㅠ ㅠ


어머님은.. 본인이 심사가 틀리면 일부러 상처를 주시는 분입니다.

예를 들어 제 하는 짓이 밉다하면

제가 상처 받을 말을 합니다.

첫번째 부모욕

두번째 외모비하


가장 크게 심사가 뒤틀릴 때는 어머님의 질투..입니다.

SNS사진, 신혼여행 얘기라던가, 둘이 행복하고 즐거우면 저에겐 상처를 주시고

남편에겐 심리적인 압박을 주십니다.

이제 니 마음엔 엄마는 없는거지? 엄마는 이제 누구 보고 살지?..


최근에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일어나지 않은 일을 혼자 상상하시고 혼자 언짢아하시는 겁니다.

내 생각엔 너희는 #$%&@$# 할 것 같애, 그러니까 내가 화가 난다.

아마 확실하진 않지만 니가 내 아들을 많이 잡는 것 같애.

내 생각엔 너는 폐백 때 진심으로 절을 안할 것 같애, 그러니까 절 안받을란다.

너희집은 양가부모가 절을 받는데 나는 혼자라서 너희집에서 날 개무시할 것 같애.

너는 내가 집 해주면 거들떠도 안 볼 년이야, 집 못해준다.

너흰 내가 나이 먹으면 밥 한 술 안챙겨줄 것 같다.

등등.. ㅠ ㅠ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언짢아하시니 이걸 어찌 해야하나요.

외람되지만 일종의 정신질환으로 생각해야하나요?

치료가 필요한가요?


그깟 집 안해주셔도 됩니다.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고 넉넉하진 않아도 부족하진 않아요.


제가 그깟 돈 3천만원 때문에

돈에 눈 벌개진 년 소릴 들으니 정말 억장이 무너집니다.

노후 자금으로 쓰시라고 해도 믿어주시질 않네요.


니가 살 빼라는 소리 듣기 싫어하니 재밌어서라도 더 해야겠다

니 결혼식 날 신부대기실 가서 그 몸으로 드레스 입었니? 하고 쫑크 주러간다 ?

근데 니는 진심으로 절 안할거니까 폐백은 안하고 식만 보고 갈거다. 하시네요...ㅋㅋㅋ


아놔 쓰다보니 빡치네 ㅠ ㅠ 정말 어떡하죠 저 ..

어머님이랑 연 끊고 살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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