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연합뉴스에 떴는데 솔직히 이게 뭔말인가 싶어요 조사대상에 임산부가 몇명이나 되나요 첫째때 초기라 임산부 뱃지 달고 타도 양보 한번 못받고 입덧, 현기증으로 출입문쪽에 쭈그리고 출퇴근 했어요 10주차에 유산됐어요 둘째때 12주차 유산됐어요 직장 그만두고 세번째 임신땐 택시만 타고 다니고 웬만하면 외출도 안했어요 8개월차에 지난주 소녀상 보러 인천에서 종각을 다녀오는 전철에서 1시간 서서 왔어요 8개월이라 배도 많이 나왔고 옷도 타이트한편이라 누가 봐도 임산부인데도 누구 한명 양보해주지 않았어요 당연히 양보받아야 된다는 생각이 아니예요 최대한 임산부배려석,노약자석을 찾아서 첫칸부터 끝칸까지 갔는데 최소한 한 자리 정도는 있을줄 알았어요 내 자리 맡아둔거 아니니 그냥 그러려니..서울까지 택시 타고 다닐 형편이 아닌 내탓을 하자며 서서 왔어요 그 후 몸살 나서 이틀 앓아누웠어요 당장 맘카페만 가도 양보 못 받아 서럽다는 글들 수시로 올라오는데 대체 저 조사 결과는 뭔가요? 임산부뱃지??필요없어요 배 나와서 식은땀 흘리고 있어도 배만 쳐다보는 어르신 엄청 많구요 젊은분들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아요 다들 주무시거나 핸폰 보시거나 앞에 임산부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죠 임산부배려석이요? 핑크색이라 여자분들이 좋아하기도 하고 어르신들은 거기가 노인석인줄 아는 분들도 많아요 저 뉴스 댓글 보면 노인들이 문제니, 핑크색이라 여자들 아줌마들이 욕심낸다느니 싸우시는데 천만에요 성별 나이 상관없어요 심지어 저 종각에서 인천 오는 전철엔 임산부,영유아동반배려석에 6:4 비율로 남자분이 더 많았어요 그 남자분 중에 어르신이 더 많긴 했지만 20대 남자분들도 많았다구요 그냥..그냥 성별 나이 관계없이 임산부에 대한 배려 자체가 필요없다 생각하시는건 아닌가 싶어요
뉴스 댓글에 우리나라가 무슨 중국이냐 저출산국가에서 임산부 얼마나 된다고 저런걸 설치하냐 하시는데 네 맞아요 그 얼마 안되는 임산부들임에도 70%이상이 대중교통에서 배려받지 못해요 전철 타면 하루에 임산부 몇번이나 보시나요? 그렇게 보기 힘든 임산부인데 조금 배려받으면 안되나요 누구는 혼자 임신하냐 임신유세 떨지 말라 하고 누구는 저출산인걸 여자탓하며 욕하고 누구는 저출산국가에 임산부배려석이 왜 필요하냐 해요 심지어 어떤 댓글은 니들이 원해서 임신해놓고 왜 남들이 당연히 양보해줘야된다고 생각하냐 하더군요 임신했으면 택시 타고 다니라고 훈계하는 글도 있고요
같은 여자라도 직접 임신해서 힘든걸 겪지 못하면 임산부배려가 딱히 필요하다 생각하지 않을수 있어요 같은 임산부라도 입덧 없고 컨디션 좋은 임산부들은 저 같은 사람 보면 임신유세 떤다고 욕할수 있어요 그치만 저 같이 몸이 힘든 임산부들이 비율적으로는 더 많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