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밥없이는!!!! 도저히!!!!! 햄보칼수가!!!! 업써!!!!!!!!!!!!!!
라며
밥 못먹어 죽은 귀신 붙은마냥 밥밥밥을 부르짖던 해외징어입니당
함께 사는 이 귀에 못이 박히게 밥밥거리다가 드디어 얼마전에 밥솥을 샀어요
그런데 그 하나에.. 사람이 참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네요*_*
밥에 대한 저의 열렬한 애정을 표현하고자 IH니 가마솥이니 다이아몬드 내솥이니하는 정보를 열심히 얻어다가 젤 좋은걸로 샀어요
전 밥심으로 사는 여자니까여(찡긋)
한인마트서 밥솥사는김에 김치도 한 번 사봤어요
아저씨가 젓갈이며 미원이 안들어갔다하시기에 원래 안넣는건가? 갸우뚱하며 가져왔지만 일단 맛이 좋아 기쁘게 먹고 있습니당
근데 코딱지만한 양인데 입이 두 개다보니 줄어드는게 훅훅 보여서.. 좀 슬퍼요 ㅋㅋㅋㅋ
꼬기는 코슷코에서 스테이크용으로 겁없이 집어왔다 미친듯한 두께에 둘이 ㅎㄷㄷㄷ했던
그래도 먹겠다고 굽는데 한참을 씨름했던 소고기입니당
막 구워도 맛은 좋은데 담엔 오븐으로 요리를 해볼까해요
원래 웰던 입맛인데 굽다 지쳐 레어.. 혹은 미디움으로 먹었거든요ㅜㅜㅋㅋㅋ
저렇게해서 밥솥 사온 날 기념으로 한 끼 뚝딱했는데 참 맛있었어요
사실 막 지은 밥 그냥 퍼먹어도 맛있더란...
한국에 있을 땐 건강 생각해서 늘 잡곡밥만 먹고 흰쌀밥은 별로 안 좋아했는데,
사람이 극한체험(개인적으로 밀가루 홍수)을 한 번 하고 나니 작은 변화에도 크게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네요
흰쌀밥이 이렇게 맛있는 줄 정말 몰랐어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