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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travel_163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랑한대
추천 : 0
조회수 : 41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1/14 05:18:20
순전한 치기로 홀로 이탈리아 땅을 밟았습니다.
버스 타면서도 소매치기에게 당할세라 발발 떨면서 ㅋㅋ
성 베드로 성당에도 다녀오고, 포로 로마노, 콜로세움..... 정말 그 웅장함에 넋을 잃으면서도 쇠락한 로마 제국과 이제는 속세의 힘을 잃어버린 교황.......그런 생각에 이르니 참 무상감이 많이 듭니다.
다른 사람들과 엮이기 싫어서 혼자 호텔에서 머무르는데 왜인지 마음 한켠이 쓸쓸해서 숙소에서 혼자 맥주 한 잔 합니다.
고작 나흘째인데 발은 물집에 굳은살투성이라 씻으려 손을 대면 절로 비명이 나오네요. 엄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잠에 들기까지 낯선 곳에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뛰네요.
다른 사람과 함께라면 느낄 수 없을지도 모르는, 혼자 길을 걸을 때 드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느낌들.....
다른 오유인 여러분들도 혼자 여행 다니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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