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프로젝트라는 새로운 주제로 오유 내외로 많은 의견이 오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스스로 이러한 논쟁이 정말 오유다운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완전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논쟁거리가 많은 주제니까요.
반대측은 대략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판단하기에)
현재까지 인터넷상에서 미성숙한 커뮤니티라고 받아들여졌던 소위말하는 '링크남기기', '좌표찍기', '화력지원'을 완전히 다른 시각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 바로 그 쟁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졌던 그 행위를 우리가 하는 것이 맞느냐는 것이죠. 또 다른 이들에게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적인 선'의 댓글이 그들에게는 바람직하지 못함을 걱정하는 겁니다.
찬성측은 대략적으로 이렇게 주장합니다.
[N]프로젝트란 그저 중요한 뉴스를 알리는 것의 연장선일 뿐, 어느 주체에게 어떤식으로 댓글을 남기라고 강요하지 않으며, 기사 내용 외에 어떤 뉘앙스도 풍기지 않을 뿐더러, 욕설이나 비웃음 폄하 등을 지양하는 것인데, 이것이 어째서 틀린 일이 되는 것이며, 왜 우리는 이러한 작태를 방관해야하느냐. 우리도 우리의 맞수가 움직이는 만큼은 행동해야한다, 이것이죠.
이 과정에서 의견충돌에 의한 강한 잡음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로 상처들도 받고 계시구요.
여러분,
일간베스트 유저들은 지금껏 소라넷, 야동사이트, 불법p2p사이트 및 미디어에 악플을 남김과 동시에 '오유에서 왔습니다'를 남기며
우리의 광장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습니다. 우리를 고립시켰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껏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나마 정도가 심한 몇몇만 법적 대응이 가능했을 뿐, 그들이 우리를 타겟으로 삼는 것은 여전합니다.
까놓고 말해서 만만하니까요. 그리고, 움직이면 가장 귀찮아질 상대이기도 하니까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그 문제의 실체를 받아들임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그 현실이란 '오늘의 유머'가 우리만의 울타리 밖에서 보기에는 충분히 더럽혀진 상태이며,
그것의 실체란 모두가 누릴 수 있었던 상식이 지배하는 더 큰 광장을 비상식과 폄하, 욕설로 채우고 있는 것은 그들이라는 점입니다.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여러분, 우리 모두 함께 가꾸어 왔던 광장이 싸움터로 변하게 된다는 점은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오늘의 유머의 이미지는 더 나빠질 곳이 없습니다. 벼랑끝입니다. 이곳에 발을 걸치는 인터넷 유저들이 아니라면, N모 사이트의 뉴스만 보는 인터넷 라이트 유저들이 타겟이라면 더할나위 없습니다.
'오유에서 왔습니다.'
한번 그들의 뜻대로 해봅시다. 우리가 움직여서 변화를 일으켜봅시다. 다만 그들의 조롱대로 앞에 나서서 변화를 주장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오유에서 온 우리가 어떤 상식적 변화를 나타낼 수 있을지 보여줍시다.
그리고 더 큰 광장에서 일어나는 소동을 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보게 합시다.
그들이 이 싸움에 대해 궁금해하고, 그 진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판단한다면, 우리가 이깁니다.
칼자루는 여러분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