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 2인으로 만든 게임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헌데 게시판을 둘러보니 광고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고; 아니면 자기게임은 직접 홍보해도
인디는 괜찮다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올릴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창작자로서 창작물을 개발하고 소개를 못한다는건 굉장히 힘들고 슬픈일이라,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도 용기내어 올려 봅니다.
그리고 혹여나 게임개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개발일지도 간단히 올려 봅니다.
전에도 오유에 창작물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많은 분들에게 위로 받아서 그 힘으로 계속해서
창작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간단히 소개를 드리고자 합니다.
참 요즘 순탄치만은 않은 세상입니다...
회사생활이 순탄치 않아 같이 순탄치않았던 지인과 함게 2명이서 약 두달간 의기투합하여 만든 게임입니다.
이 형님과는 30살때부터 매일 뭔가 둘이 만들어보자 만들어보자 술만 마시다가 결국 4년이나 지나서야 올인 해보기로 합니다.
그전에 비행기로 똥피하기 같은 게임 만들었는데, 그때는 둘다 회사를 다니며 조금씩 시간 쪼개 만들었기 때문에 퀄리티는 너무 낮았죠..
이번에는 칼을 좀 갈아봅니다.
둘다 유니티 게임개발은 처음이라 어떤 게임을 만들까 하다가( 프로그래머 형님은 게임과는 상관없는 웹개발을 주로 했었습니다.) 좌,우 에서
나오는 적을 처치하는 흔한컨셉의 게임을 만들어보자 하고 작업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10년정도 디자인일을 해온 저는 나름 배운게 있는데 어떤 컨셉을 할까 하다, 둘이서 칼을 간 김에 칼을 소제로한 게임을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구르믈버서난 달처럼 이라는 영화처럼 석양이 있는 멋진 곳에 멋진 선비가 적들을 베면 어떨까 생각하고 컨셉을 잡아 봅니다.
이렇게 얹혀보니 선비를 주제로 해도 괜찮을거 같아 작업에 착수해 봅니다.
그리고 느낌을 보기 위해 배경을 넣어 봤더니 나름 분위기는 괜찮은거 같습니다.
음영이 많이 들어가게 컨셉을 잡은것은 소규모 인원이라 고퀄의 이미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거 같고, 또 이런 스타일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사실 금방금방 그리자는 마음에..)
얼굴도 꺼멓게 색칠 합니다. 특정 인물을 보여주기 보다는 선비 그 자체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사실 금방금방 그리자는 마음에...)
이제 옆에서 튀어나오는 적을 입혀 보기로 합니다.
나름 분위기가 있어 보였습니다. 왼쪽 오른쪽에서 나오는 적외에 좀더 다르게 만화적인 표현을 줘서 수풀에서 튀어나온적이 주인공 위로 떨어지면
위로도 벨수 있는 동작을 하나 더 추가해보면 어떨까 한것이죠. 그래서 형에서 물어봤습니다. 수풀에서 튀어나오는거 돼? 라고 물었더니,
어? 어... 될껄?
일단 해보기로 하고 나머지도 다듬어 보기로 합니다.
먼저 선비를 다듬고
동작을 잡아보고 베어지는 모습도 만들어 봅니다. 뭔가 선비는 펄쩍 펄쩍 뛰면서 옷을 펄럭이며 공격하는것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단순히 베는 동작 한가지를 하는 것보다 여러동작을 해보자! 라고 형에게 말합니다 그러자 형은,
형 : 힘들지 않겠어? 동작 많으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나 : 괜찮아! 날 갈아 넣으면 돼!
여러 동작들도 추가를 해보고 애니매이션을 잡아보도록 합니다.
뭔가 그럴싸하게 동작이 돌아가는 거 같아 내심 혼자 마구 기뻐합니다.
spine 이라는 애니매이션 제작 툴 입니다. 베이직 버전이 싸서 구매했습니다. 한 7만원 정도 하더군요.
물론 핵심기능이 빠지기는 했지만... 프로버전은 나중에 여건이 되면 구입하기로 하고.... ㅠㅠ
요즘은 게임 개발에서 많이들 쓰고 있는 툴 입니다.
이렇게 만들고 나니까 또 욕심이 나기 시작합니다.
원래는 캐릭터 하나에 스테이지 하나였는데 캐릭터도 더 넣고 싶고 스테이지도 더 넣고 싶어 집니다.
형 : 힘들지 않겠어? 캐릭터랑 배경 많으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나 : 괜찮아! 날 갈아 넣으면 돼! 내가 더 열심히 할게!
그래서 캐릭터를 더 추가하고 배경도 추가해 봅니다.
그러고 나니까 왠지 좀비가 나오면 외국사람들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 또 욕심이 나고...
또 적 캐릭터를 닌자외에 좀비를 넣어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좀비 스테이지도...
분위기도 나름 괜찮은거 같아? 나름 얼마나 다행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좀비머리는 조금 큰데, 지금은 좀 줄였습니다.
나머지 캐릭터들도 다듬고 배경들도 다듬어서 캐릭터4개, 배경4개로 시작하기로 하고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원래는 작년 연말쯤에 출시해 보려고 했는데 이게 참...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동시 출시가 쉬운게 아니더군요..
애플검수도 일주일정도 걸리고 문제 있다고 리젝당하면 또 일주일을 기다려야하고... 리젝한번 당했더니 연말이라고 휴가기간이라 애플쪽에서
검수를 받지 않더군요. 답답하긴 했는데, 그래도 내부 테스터들이나, 검수자들 챙겨주는거 같아 부러웠습니다. 우리나라는 서비스직종이면
무조건 하루도 쉬지 않고 돌아가기 때문이죠...
그래서 어찌어찌하여 엇그제 동시 런칭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기쁘던지요...
아래는 게임 영상 입니다. 설정에서 hp버전으로 보면 60프레임으로 나오던데 어떨때는 또 너무
저퀄로 영상이 나오고... 영상 공부도 더 해야겠습니다;
또 하나의 창작물을 내었다는 것에 대해 참 기쁘게 생각 합니다.
기쁨을 공유하고 싶고 자랑도 하고 싶고 알리고도 싶어서 글을 올리긴 했는데... 언짢으신 분들이 있다면 조금만 양해 부탁 드립니다. ㅠㅠ
요즘은 오토 클릭커류가 대세이긴 한데 그래도 옛날 친구들과 경쟁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만들었습니다.
간단하고 경쟁하는 게임들이 전 좋더라구요..^^;
달랑 게임영상, 스샷만 올리기는 예의가 아닌거 같아 나름 작업기를 같이 올려 봅니다.
앞으로도 머릿속에 떠도는 많은 생각들을 끄집어내 창작하는게 저의 꿈 입니다^^; 많은 창작자 여러분들 화이팅 입니다!
추운날 감기 조심하시고, 인디게임... 소규모 개발자들의 게임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