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야수 나지완이 역대 세 번째로 1이닝 연타석 사구를 기록하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했다.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장면은 27일 롯데와 KIA의 경기가 열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졌다. KIA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나지완은 1회말 1사1루에서 롯데 선발 박진형을 상대하면서 4구에 왼쪽 팔꿈치 부근을 맞고 걸어나갔다.
이어 박진형이 제구력이 무너진데다 활발한 공격이 이어지며 타자일순했고 8-0으로 앞선 가운데 2사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때도 박진형은 몸쪽으로 공을 붙였으나 이번에는 나지완의 왼쪽 등을 맞히고 말았다.
한 이닝에 연타석 사구를 맞은 나지완은 고통스러우면서도 황망한 표정을 지었다. 점수가 워낙 많이 벌어진 상황이라 화를 낼 수도 없었고 결국 1루로 걸어나갔다. 롯데 1루수 이대호가 나지완의 등을 만지며 미안함을 표시했다.
1이닝 연타석 사구는 역대 세 번째 기록이었다. 가장 최근은 지난 2013년 5월 15일 넥센 이성열이 목동 한화전에서 8회 두 번 맞았다. 첫 번째는 1988년 5월 5일 태평양 김동기가 인천 삼성전에서 6회 두 번 맞고 얼굴을 찡그렸다.
출처 |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5271759210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