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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대화하기가 갈수록 힘이듭니다.
게시물ID : gomin_15772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라한머무름
추천 : 0
조회수 : 50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1/13 02: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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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른입니다. 아버지와 자주 이야기 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말저녁이나 금요일 저녁때 술을 같이 먹으며 대화할때가 종종있습니다.

나중에는 정치이야기로 나오게 되는데, 문제는 아버지와 저, 어머니와 의견다툼에서 있다는 겁니다.( 다행이게도 저희가족 전체는 야당지지자들입니다. )

이 정권 들어서기 3년전, 4년전인가요? 한창 나는 꼼수다가 유행했을때 저와 동생은 아버지께 이런 재밌는 방송도 있다면서 추천해드린적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운수업을 하셔서 그런지, 이 방송을 빠짐없이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다 청취하셨더군요. 저는 끝에는 좀 시들했었지만, 저도 끝까지 청취는 했었고요.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이 이후로 정치적인 팟캐스트만 골라서 들으시더군요. 주로, 주요언론들이 다루지 못하는 사건들, 혹은 묻힌 사실들을 정리해놓는 팟캐스트들이 많았습니다. 이른바 좌경향이라고 부르는 언론 혹은 언더그라운드 매체들의 팟캐스트 구독을 많이하세요.
그럴수록 아버지는 이 정권에 지나친 의혹을 제기하시더군요. 

팟캐스트에서 수다로 떠는 것. 정제되지 않은 사실들을 정말 진실인것처럼 우리한테 설득하시는 데 있습니다. 대부분 저는 동의하지않고 지나친 음모론이라고 생각하는데 비해 아버지는 아직 한참 모른다면서 본인의 주장을 꺾지 않으세요. 

세월호의 참극은 박근혜정권 잘못이다. 라는 전제는 동의하나, 
세월호의 참극을 박근혜정권이 조작한것이다에는 쉽게 동의하기 어렵거든요. 전혀 생각해보지도 않았고요. 그런데도 
김어준의 파파이스 등에서 나누는 이야기들을 이른바 '설' 이라고 하는 것들을 사실처럼 받아들인다는 것에 적잖은 충격을 먹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한겨레, 경향에서는 다루지않는거죠?

좋은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정치적인 이야기로 나누다보면 음모론에 음모론에 또 음모론 이야기만 하십니다. 
세상에 믿을 만한 사람 하나 없겠지만 그정도로 이 정권은 못믿을 정권인가 싶기도 하고요. 

저는 이 정권이 싫지만, 그렇다고 부정하고 싶진 않아요. 모든면들이 옳지않다고 단정하고 싶지는 않는다고요.   

제가 보고 듣는 자료들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겠죠. 뉴스는 jtbc만 보는데도 그마저도 혀를 끌끌 차시네요 하하;;

어떻게 어디서부터 아버지와 이야기를 해야할 까요? 명절때 친척들과 술자리 가질때만 되면 조마조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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