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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프로젝트 보면 대학 운동권 생각나네요.(+의식의 흐름에 따른 사족들.)
게시물ID : freeboard_12285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슭슭
추천 : 5
조회수 : 36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1/13 00:38:32
"우리가 하는건 옳은거다. 그러니 다 같이 해야된다. 같이 안하면 반동(?) 이다"
"우리의 목적은 옳다. 그러니 우리의 투쟁 방식도 옳다"
"우리가 하는게 옳은거니 토를 달지 말라"
"너는 우리와 투쟁을 함께 하지 않으니 우리에게 뭐라고 할 자격이 없다"

대학다닐때 운동권 사람들한테 참 많이 듣던 말이었습니다.
(뭐 최근에도 몇몇 격렬한 정치지향을 가진 사람에게 비슷한 말을 듣기도 했지만.. ㅋ...)

항상 문제제기를 했던건 '방법론' 이었고.
그 방법론에 문제가 있으면 목적 또한 훼손된다고 말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언제나 맨위에 저거였죠.

그래서 그 운동권들이 지금 어떻게 됐나요?
지지 받고 정치세력화 되었던가요?

그 운동권 사람들이 가던 루트들 보면 끝까지 활동하던 사람들은 민노당 통진당 테크 타고 정치활동 하시던데.
뭐. 그 당도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 를 외치다 자멸했죠..(헌법재판소 해산명령으로 인한 해산은 부당하다 생각합니다. 제 말은 이미 그 이전에 대중의 반감만 사고 자멸한걸 말한.....)

학내 운동권도 맨 위와 같은 태도로 일관하다 학생들의 지지를 못받고 자멸한 경향이 있고요..

이렇듯이 문제가 있는 수단(옳지 않은 이란 표현을 쓰지 않은건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문제제기가 되는것이 굳이 옳고/그름의 기준이 아니라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걸 말하고 싶어서요.)

이것을 사용하면 결국 반감만 사고, 결실은 없었습니다.

과거 민주화 투쟁을 예로 드시는 분들도 있는데
서울의 봄을 가져온것도, 4.19를 이끌어낸것도 모두 대중의 지지를 받을수 있는 사건에서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이뤄진거지
몇몇 과격론자들의 투쟁으로 된것만은 아닌데 말입니다.

여튼 이정도면 수단이 목적을 정당화 시키지 못한다. 와 잘못된 수단을 사용한 결과는 결코 좋지 않다에 대한 설명 정도는 되지 않으련지...

그리고 화력지원/좌표 찍기가 아니다 라는 주장에서 이젠 화력지원/좌표찍기면 어떠냐? 라는 주장까지 나온김에
뭐 굳이 이부분 반박을 넘어가고
화력 지원/ 좌표찍기가 무슨 문제냐? 내용이 문제지? 라고 하는데요.
애초에 공론장의 성립 요건은
조직된 다수에 의해 의견이 일방적으로 개진되지 않는 상태를 전제조건으로 합니다.
화력지원과 좌표찍기는 누가 뭐래도 조직된 다수.(돈을 받고 하는 알바든, 자발적 참여자든 상관 없습니다. 특정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는 불특정 다수  또한 그 특정목적의 실현을 위해 특정한 공간에서 활동하는 조직된 다수 입니다.)가 자신들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개진하는 행위에 불과합니다.

민주주의 사회의 실현을 위한 공론장 형성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고. 충분히 문제제기가 가능한 사안입니다.
옳다/그르다 를 물으시면 확실히 대답할수 없지만(애초에 절대적 정의가 있긴 있나요? 전 없는거 같네요..)
문제제기가 가능한 사안인가? 또는 이 문제의 특정 지점에 문제가 있는가? 라고 물으신다면 그렇다 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러니 단순히 '내용'이 옳으냐 그르냐(애초에 심각할 정도의 반 인륜적 내용이 아니라면 여기에 옳다/그르다 표현을 쓰는것도 참 웃기네요.)
그게 문제가 아니라  좌표찍기/ 화력지원 이라는 행위 자체가 공론장을 해치는 그다지 좋지 못한 행위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뭐 물론 제가 하버마스 책을 정독을 완벽하게 한게 아니기도 하고, 하버마스의 공론장 개념도 비판받기도 하고..
공론장에 집단으로 의견을 개진하는게 뭐가 나쁜거냐? 라고 물으신다면 별로 할 말은 없겠네요..

여기에 예상되는 반발로
일베 애들이나 메갈 애들이 먼저 저런 공론장을 해치는 행위를 했으니 우리 또한 하는거다라고 주장하신다면.
제가 초등학교 방과후 교사 할때 애들이 저한테 하던 변명과 별로 다르지 않은것 같네요.
"쟤가 먼저 떄렸어요!" 라는거하구요.

공론장을 정상화 하는 방법이 동일한 행위를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쟤네가 저런 방식을 통해 공론장을 오염시켰으니 우리도 같은 방법을 통해 정화(?) 하겠다. 라고 하신다면 그건 그냥 물량전으로 치고 박고 밖에 안됩니다.
집단으로 이런 현상을 해결하고 싶으시다면.
대중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라는 겁니다.
같은 오유 안의 사람들 조차 설득을 못시키는데 어떻게 대중을 설득시키시겠단 건가요?
애초에 물량으로 N이란 이름의 좌표를 찍어서 의견을 점령하면 그게 그대로 대중이 받아드릴꺼라는 단순한 발상을 하고 계신 건가요?
사람들 생각처럼 그렇게 멍청하지 않습니다.
포탈사이트의 댓글에 휘둘려 변할만큼 어리석지 않구요.

이정도 했으면 그렇다면 대안을 내놓아라 라는 말을 하실 분들 많을텐데.
뭐 이미 수많은 대안을 다른분들이 제시해 주시기도 했고.
N 이외에 다른 운동은 뭐가 있냐? 대안을 내놓아라 라고 말 하신다면
그건 확실하게 이거다 라고 할 순 없겠네요. 애초에 시민사회 운동에서 정답을 갈구한다는게 어리석은 행위니깐요. 다만 여러 시민 사회단체들에서 하고있는 운동에 동참하시거나 그런 단체들을 후원하시거나 뭐 여러가지가 있겠네요.

물론 저도 이런 다른 것들은 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진 않습니다. 그러니 제발 가만히 있으란 말이냐? 라는 말은 그만 하셨으면 좋겠네요. 참다 참다 이글을 쓰는것도 조금 전에 본 가만히 있으란 거냐? 라는 댓글에 욱해서이기도 합니다. N운동을 안한다 = 가만히 있는다 라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비판 저런 비판 있는거 알겠으나 일단 하고 싶은 사람은 하는거다.
라는 주장은
남이 뭐라고 해도 난 내갈길 가겠다.
이 말과 동의어 입니다.

여러분은 이 운동을 '오유' 에서 하고 싶으신 거죠?
그렇다면 이 오유 라는 공간을 사용하는 다수가 동의할 수 있는 룰을 정하세요.
그게 싫으시면 시사게 안에서만 하시던가 아니면 따로 다른데 가서 하시면 됩니다.
이 공간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중 많은 수가 반대를 하는 행동이라면 이 공간에서 하시면 안됩니다.
하시고 싶다면 그들과 '토론'을 통해서 서로 '합의'할 수 있는 룰을 정해야 하고 그 '룰'에 따라서 행동 하셔야 합니다.
그게 같은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따라야할 '룰' 입니다.

비판은 듣겠으나 일단 개인의 자유니 하겠다 라고 하는건 룰은 알겠는데 내 맘도 있으니 하겠다. 이 말과 같구요.

지금 N 운동의 방식은 '시사게' 사람들만이 공유하고 찬성하는 '룰' 이지 그게 전체적인 동의를 얻지 못했잖아요?
그런데 하시고 싶다면 그 방식을 설득 시켜서 이해를 구하시거나 서로 합의 할수 있는 새로운 '룰'을 정해야지
맘대로 하겠다라는건

오유에선 친목은 금지되어 있으나 나는 친목질 하겠다.
이것과 뭐가 다를까요?

제 생각엔 그렇습니다.
주장이 평행선 달리니깐 일단 듣긴 하겠으나 맘대로 한다.
이게 아니라 반대측과 합의할수 있는 룰을 정하는데 먼저 노력을 하시길 부탁 드립니다.

이런 글 그만 쓰라고 하면서 맘대로 하겠다고 하시는건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사람들간의 '예의'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찬성측이 맞을수도 있고 제가 틀릴수도 있습니다.
제가 맞을수도 있고 찬성측이 틀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같은 공간안에서 서로 의견을 나누고 싶으시다면
같은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는 '룰'을 먼저 정하셔야지
자신들 만의 '룰'을 강요하거나 방치해 달라고 요청해선 안됩니다.

그렇기에 제가 하고 싶은 말도 당장 N운동을 그만둬라
이게 아니라
N운동을 이 '오유'라는 공간에서 하시고 싶으시다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룰'을 정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는 겁니다.
그게 의사소통 과정이고 서로간의 읙견을 조율하는 방법입니다.
이게 맞다 라고 강변만 하신다면 저 또한 계속해서 반대만 할수 밖에 없습니다.

충분히 많은 분들의 의견을 나누자고 요청을 해왔는데 그동안 찬성분들은 많이 묵살해 왔던것도 사실입니다.(모두가 그렇진 않았겠죠. 대체적인 여론의 흐름이 그랬다는 뜻입니다.)
정말 대의, 숭고한 목적이 중요하시다면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최선을 다해 '룰'을 정하는데 노력해 주세요.

그렇지 않고 계속 행동의 옳음 만을 강변하신다면
대화와 합의는 있을수 없습니다.
절대적인 정의를 가진 사람들과 대화는 당연히 쳇바퀴 돌 수 밖엔 없습니다.
정말 절대적인 자신만의 정의, 선민의식을 가진 분들도 가끔 봤지만
안그런 분들이 더 많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니 제발 귀를 좀 열어주셨으면.

의식의 흐름에 따라 글을 막 쓰다 보니 글의 도입과 마무리가 이상하게 되었네요.. ㅎㅎ....
(글에 비공을 주셔도 괜찮은데(의견의 표현이니깐요 ㅎㅎ) 신고는 하지 말아주세요.. ㅠㅠ 분탕러 아니에요..ㅠㅠ 저 은근 소심해서.. 이 글 쓰면서도 많이 쫄아 있습니다...;; 정말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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