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불펜 데뷔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5월 2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서 7-3으로 승리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전날 승리를 이어가지 못했다.
6회 선발 마에다 겐타의 뒤를 이어 구원 등판한 류현진은 4이닝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메이저리그 커리어 첫 세이브를 올렸다.
햄스트링 통증을 딛고 빅리그에 복귀한 선발 마에다는 5이닝을 던져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 시즌 4승째(2패)를 올렸다. 비록 마운드에선 아쉬웠지만, 타석에선 2타수 1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이클 와카는 4이닝을 던져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와카의 뒤를 이어 구원 등판한 브렛 세실은 승계 주자 2명 모두에게 홈을 허용하며 와카를 지켜주지 못했다.
선취점은 세인트루이스의 몫이었다. 1회 초 1사 1, 2루에 터진 제드 저코의 좌익선수 2루타(0-2)로 앞서간 세인트루이스는 마에다의 폭투에 이은 야디에르 몰리나의 적시타(0-3)로 1회부터 3득점을 거뒀다.
그러나 다저스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2회 체이스 어틀리의 솔로포(1-3)에 힘입어 첫 득점을 올린 다저스는 4회엔 경기를 뒤집었다. 4회 야시엘 푸이그의 우전 적시타(2-3)로 공격의 물꼬를 튼 다저스는 선발 마에다의 2타점 적시타로(4-3) 역전을 이뤄냈다.
5회엔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 불펜 브렛 세실의 폭투(5-3)와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좌전 2루타(6-3)로 달아난 가운데, 불펜에서 몸을 풀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서 첫 불펜 등판 경기를 가졌다.
6회 첫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류현진은 다음타자 콜튼 웡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대타 데이비드 페랄타를 3루수 땅볼로 솎아내며 첫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류현진은 6회 던진 모든 구종을 변화구로 선택했고,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류현진의 전략에 완전히 휘말렸다.
팀이 6회 말 터진 크리스 테일러의 적시타로 7-3으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첫 타자를 테일러의 호수비에 힘입어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후속타자 토미 팜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루에 몰렸지만, 류현진은 맷 카펜터를 삼진, 저코를 땅볼로 처리하며 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달렸다.
8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야디에르 몰리나와 스티븐 피스코티를 모두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디아즈와는 9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파울팁 삼진으로 디아즈를 잡아내며 8회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9회 또다시 등판한 류현진은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다음 타자를 유격수 땅볼, 마지막 타자에겐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경기의 끝을 알렸다. 경기는 다저스의 7-3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