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기사
[권노갑, 더민주 탈당.."더 희망없다는 양심때문에 행동"]
http://m.media.daum.net/m/media/politics/newsview/20160112095804120기사를 읽으면서 제가 느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좀 드리자면..
권노갑의원은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야당 총재시절 함께하신 분입니다.
기사 내용이 맞다면(?) 그의 탈당 이유는 "친노 패권과 그로 인한 당의 폐쇄성으로 당의 민주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더이상 희망을 보지 못해 탈당 한다." 로 요약할 수 일을 것입니다.
제가 의아스러운 점은..
그 당시 총재는 당의 전권을 가진 절대적 1인 지휘 체제라 해도 무방했습니다.
하지만 그 땐 DJ 패권, 당의 폐쇄성이라 말하지 않았습니다. 최소한 권노갑, 그는 말입니다.
정권교체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서 당 내 의원들은 김대중 총재를 지지했습니다. 사사로이 개인적 이유와 정치적 계산은 달랐을 수도 있었겠으나 (그래서 많은 정치인들이 철새짓을 하기도 했습니다만..)
최소한 당 내에선 총재의 권한에 대해 지금 이런 식의 반응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대승적 차원에서 '대의'를 위한다는 명분 아래 말입니다.
(일부는 실제 그 대의를 위해, 일부는 그 명분으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고 하기도 했겠지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각기 목적은 달라고 김대중 총재를 필두로 뭉쳤다는 겁니다. 혹시나 오해가 있으실까봐 지레 겁먹고 설명드립니다^^; 여튼 권노갑 의원도 이유야 어찌됐든 군소리 없이 DJ를 따랐습니다.)
김대중 총재의 당 통합의 방식이 DJ 스스로의 카리스마도 분명 있었지만, 총재라는 위치가 불협화음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금 권노갑 의원이 말하는 탈당의 이유로 보자면..
왜 그 당시 그는 지금과 같은 발언을 하지 않았을까요?
지금은 총재에서 대표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권한 또한 과거에 비해 분권화 되어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당은 과거에 비해 민주화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그가 말하는 친노패권과 당의 폐쇄성이 뜻하는 바가 뭘까요?
어찌 그 깊은(?) 뜻을 알 수 있겠습니까마는.. (말 안해도 오유인들의 혜안을 믿습니다.)
최소한 정권교체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문재인 대표와 더불어 민주당의 생각과 방향이 권노갑 의원과 분명 다를 순 있어도, 그렇다고 그는 이렇게 매도할 자격도, 명분도 없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당의 대승적 방향성과 성격은 정확히 같습니다. 그 '대의'를 우리는 희망이라 말합니다.
(더불어 민주당이 정권교체와 민주주의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 아닐 수 있을지라도, 현실적인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는 제 옹졸한 판단하에..)
그 희망에게서 희망을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정치 인생을 했다는.. 말 할 자격 없습니다. 오늘 안철수가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 한 말보다 우습고 어이 없네요.
정권교체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폐쇄와 패권이 아니라 통합이라 합니다. '통'하여 '합'하는 것이 어찌 패권입니까!!
답답한 마음에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