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취미 생활을 인정해주시는 부모님이 계신다는 게 부럽네요
게시물ID : animation_3706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첼
추천 : 16
조회수 : 714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6/01/10 22:11:48
일단 제가 약 7년간 덕질을 해오면서 모아둔 굿즈가 거의 없어요
첫째로는 굿즈를 살만큼 깊게 판 작품이 없었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워낙 평소에 뭘 모으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러다가 지난 달에 처음으로 서코를 가보면서 에리랑 우미 포스터 각 한 장, 마키 족자봉 2개를 사온 게 제 첫 굿즈였어요. 심지어 그나마도 벽에 붙여놓거나 걸어놓지도 않고 아직도 돌돌 말린 상태로 보관돼 있었죠.

근데 오늘 아버지께서 제 족자봉을 우연히 발견하시고서는 한숨을 쉬면서 얘기하시더라고요.
"내가 너한테 뭐라고 하려는 건 아닌데, 그야 니 돈으로 산 거긴 하지만 아빠는 똥빠지게 일하고 있는데… 제발 현실을 좀 봐라 현실을. 이게 뭐냐 대체."
이런 식으로 말하고 방을 나가시는데, 확 기분이 나빠지더라고요.

그리고는 순간적으로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굿즈를 사모으면 내가 군대 가 있는 동안 부모님이 가져다 버려버리는 건 아닐까, 하고요. 21살 먹고 인생 첫 굿즈부터 이러는데 이게 더 모여있는 걸 보면 분명 화부터 내시겠죠.

하아… 또 이상한 데서 부모님한테 혼나고 와서 쓰는 푸념글이었어요 착잡하네요…
이런 글이라도 읽어 주신 분들께는 감사합니다

그리고 자식의 취미 생활을 인정해 주시는 부모님을 두신 분들 정말로 부럽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