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를 보면, 앞으로 미통당이 어떻게 움직이게 될지가 정말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잘했든 못했든, 지지자들이 생각하던 브레인 혹은 리더쉽이라고 불릴만한 인물들이 실은 다 떨어졌다고 보면 됩니다. 그 외에는 지역색을 입고 당선된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되서 돌아온 사람들이 오히려 당 지도부의 핵심을차지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고요. 하지만 그 면면들도, 이미 여러 가지 구설과 대권 실패로 인해 너덜너덜해 진 사람들이 또 대부분이고요.
서울에선 간신히 생환해 온 박진 정도가 좀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겠지만, 중앙 정치에서 떨어져 있다가 온 지 하도 오래되어서 그 역할이 얼마나 있게 될지는 미지수이고요, 기타 수도권 지역에서는 딱히 눈에 들어오는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당선된 사람을 아무리 찾아보려 해도 찾아 볼 수 가 없네요.
TK/PK 지역에선 자신 지역구에서 기반을 탄탄히 다져온 후보는 있을지언정, 그 지역을 벗어나서도까지 국민의 신뢰를 얻을만한 정치 지도자는, 글쎄요.. 주관적으로나 색관적으로나 찾아보기 힘들다고 봅니다. 실례로 TKPK지역 다선 의원 혹은 청문회 등을 통해 잘 알려진 당선인인 주호영, 조경태, 장제원 김도읍, 하태경 같은 사람들도 지역을 벗어나면, 과연 그 영향력이 얼마나 될것인가에 대한 의문정도 상당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인물들이 지도부를 구성한다면, 뭐 결국엔 지금 그들이 하는 정도의 발목잡기, 혹은 막말, 근거없는 폭로, 공장 정치 이상의 정치를 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뭐 결국 남은 것은 유승민과 안철수인데, 안철수의 개그 부심은 아무래도 앞으로 보수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엔 너무 이미지가 더럽혀졌다고 밖에 볼 수 없을 것 같고요, 유승민 역시 아직 자기 진영 내부에서도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는 것이 또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결국엔 이번에 당선된 미통당 인물의 면면이 스펙으로나 지도력으로 볼 때, 더 나아진 점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부정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미래통합당에 미래가 없다는 거죠.
검언 권력이 최대한 이미지와 여러가지 방법으로 그 없는 역량을 있는 것처럼 미화하고 끌어 올리려고 애쓸텐데, 더불어 민주당쪽에 당선된 사람들 중, 검언 개혁과 관련해서 절실한 목적의식을 가진 분들이 상당히 많이 당선됐다는 점이 검언권력들에게는 뼈아픈 일이 아닐 수 없네요.
다행히 범 진보 진영의 총 수가 180석은 넉넉히 넘어서, 아무리 그들이 자중지란에 빠져있어도 국회는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좀 더 마음 편하게 미통당 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보는 것이 참 흥미로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