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전 감독이 한화와 공식 작별했다. 김광수 수석코치, 계형철 투수코치도 동반 사의했다.
김성근 전 감독은 24일 오전 11시50분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다. 지난 23일 갑작스럽게 사의 표명이 최종 수용돼 중도 퇴진이 확정된 김 전 감독은 감독실 짐을 정리하며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가졌다. 정오에 맞춰 선수단도 미팅룸에 소집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김 감독과 선수단 미팅은 1분가량 짧게 진행됐다. 사복차림으로 선수단을 마주한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달라"는 덕담을 건네며 작별했다. 몇몇 선수들과는 웃는 얼굴로 악수를 나눈 뒤 어깨를 두드려주기도 했다.
김 감독은 구단 수뇌부인 김신연 대표이사, 박정규 사업총괄본부장, 박종훈 단장과도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상군 감독대행을 비롯해 남겨진 1군 코칭스태프들과도 일일이 악수하며 건투를 빌었다. 주차장 앞에서 팬들에게 장미꽃 세 송이를 받고선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 감독이 한화를 떠난 날, 일부 코치들도 짐을 정리했다. 전날(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김광수 수석코치도 사복차림으로 선수 및 코치들과 마지만 인사를 했다. 당초 구단에서는 김광수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 자리를 제의했지만, 김 수석은 이를 고사했다.
김 수석은 지난 2012년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 때부터 2015년 한화로 넘어와 지금까지 6년간 김 감독을 수석코치로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김 수석은 마지막까지 김 감독에게 도리를 지키며 함께 팀을 떠나는 길을 택했다. 한화는 수석코치를 공석으로 뒀고, 김 수석이 맡은 3루 베이스코치는 23일부터 최태원 코치가 대신했다.
여기에 계형철 투수코치도 김 감독, 김 수석과 함께 팀을 떠났다. 계 코치 역시 과거 쌍방울, SK에 이어 한화에서까지 김 감독과 오랜 시간을 보냈다. 올해는 엔트리 등록없이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배영수를 전담 지도했다. 이날 선수단 미팅을 마치고 떠나는 김 감독의 바로 곁을 마지막까지 지켰다.
현재까지 김광수·계형철 코치가 사임했고, 나머지 코치들은 그대로 팀에 남아 분위기 수습에 나선다.
출처 |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5241321081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