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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을 하고 싶어요..ㅎㅎ(긴글주의!!)
게시물ID : gomin_15760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징어오브징어
추천 : 2
조회수 : 800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1/10 15: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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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뒤에 쩜을보고 진지해보이라고 네개나 붙였습니다ㅋ 
하.. 오늘따라 유난히 심란하네요
 멘붕시기는 지났고 마땅히 하소연할데가 여기로 왔답니다 
 
전지금 입원중이에요 삼일전 교통사고가 났거든요 일명 나이롱환잡니다!
사실 진짜 아파서왔어요 이튿날까진 구토도 좀 났구요 상대차가 폐차일정도면 크게난걸까나요ㅎㅎ 
 
암튼 그런데 병원정말 드럽게 할게없고 심심합니다 진짜아파서 입원했을때는 아무생각안나고 그저 아프더니  
삼일째.. 아니 이제 사흘째가되니 타박후유증은 얼추사라지면서 이제 나이롱같아보입니다ㅋㅋ 
 
근데 사라지고 밤에 잠이안오다보니 별별생각이 다드네요 
하소연하나만 해볼께요
 
전 7월 6일 장장 4년 3개월을 연애하다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작년 11월말쯤 회사가 매각 된다는 소식을 듣고 오랜기간 매각안되려고 노력했는데 최종적으로 회사간판이 바뀐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 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4년 3개월.. 별거아니죠ㅎㅎ 우리도 남들 연애하면서 "우리 꼭 결혼하자"하듯 결혼을 약속했었습니다. (근데 저만 진심이였나봐요)  
 
전 고등학교 졸업전부터 대기업에 취직해서 타지생활을 합니다. 전여자친구 대학생. 이지역사람이구요 근데 우리가 너무 닮은겁니다. 사투리도안쓰는 말투하며 여러가지들이요.. 알고보니 부모님 두분이 제고향 분들이신거에요. 가족들끼리 대화할땐 부모님말투 따라가다보니 부모님과같은지역사람인 저를 만날땐 가족말투로 대화를 한 것이죠.
 
우린 너무 천생연분이라 생각했습니다. 내 여자라 생각했고, 저에겐 너무나 과분하고 착하고 이쁜여자였죠..  그래서 그 부모님께 정말 잘하고 싶었고 잘보이고 싶었나봅니다..
그 집은 아들이 간절했으나 딸 둘뿐인 집이였어요 그런집에 동향의 남자친구가 생긴탓인지 처음으로 따님의 교제를 정식으로 허락해주셨고, 오래보면서 마지막엔 결혼까지 생각하셨는가 봅니다.  정작 저희 부모님께는 너무나 못난 불효자였어요.. 여자에 눈이먼놈이죠..(여친이 취직을 하게되면서 어머니의 차를 주고.. 심지어 어버이날엔 우리부모님 돼지고기 사드시라 돈이십 꼴랑 보내놓고 여친네 부모님.언니네 부부.. 가족들 다 모시고 한우 먹으러 다니곤 했습니다.. 저 스스로를 정당화시키던 핑계는 그저 우리 부모님은 멀리 계시고, 여친 부모님은 같이 생활하니까... 이런 핑계였습니다.. 네 핑계죠ㅎㅎ)
 
  사귈당시 대학생이였던 여친과 정식교제를 시작하면서 폰요금의 일부를 내주기도하고.. 옷을 사입히기도하고.. 가끔은 용돈을 주기도하고..언제는 연쇄강간살인범이 전여친 자취하는 동네에서 탈옥 했던지라 귀가길이 걱정되 오토바이를 가르치고 사줬습니다. (사고가 난적도 있지만 잘 타고 다녀주었네요)
 
  그리고 약 1년 6~7개월쯤 했나? 거의 매주 대학교가있는 대구로 왔다갔다 하며 음식도 날랐어요~ 올라가면 냉장고에 썩은반찬 버리고 설거지하고 가져온 새반찬 담아 넣어놓고..(절만난건 아랫지방에서 휴학중에...ㅎㅎ)    그러고 그이후 2년여가량은 아들이 간절하셨던 여친 부모님께서도 절 너무 이뻐해주셔서 그 집에 같이 들어가 살다시피했습니다 평균 일주일에 5일?그집에서 자면서 출퇴근 했으니까요.(본인은 회사기숙사쟁이였지요) 따로 방을 주셨고 그 방에 문닫고 단둘이 자곤했어요 가족여행도 저까지 다같이..  크리스마스도 다같이.. 
 
 그리고 대구에서 내려온지 좀 된후엔 여친이 취직을 하게됩니다.. 학습지 방문교사관리팀장을 인턴과정으로요.  인턴의 하는일은 그냥 방문교사입니다.알아야관리를 할 수 있겠죠.. 근데 그게 많이 힘들다하네요 애엄마들을 상대해야하니 더욱이요.. ㅎㅎ  근데 그 시기에 저희 회사 매각이 결정난겁니다.. 우린 노조를 만들었고 일방적인 매각을 철회하고 다시생각해달라 호소했죠..  그렇게 간판이 떨어질때까지 약 7개월입니다
 
우리 회사는 방산업체입니다.. 방산업체관련법 특성상 우린 파업을 할 수도 생산을 맘대로 멈출 수 도 없는 그런 상황이였습니다. 우리가 일방적인 매각을 다시생각해달라 외칠 수 있는 시간은 오롯이 주말 뿐이였습니다..
네.. 주말마다 올라갔지요 본사로.. 그렇게 7개월동안 정말 사랑했던 내여자 에게는 참 무관심한 남자였습니다.
약 2년여가량 장거리연애를 해봤음에도.. 고작 7개월 때문에 우리가 헤어지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요..ㅎㅎ
그때까지 전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는 헛소리를 믿지 않는 사람이였어요.. 근데 절실히 느끼게된 계기가 되었네요
 
회사 간판이 떨어지던날. 7월 6일.. 그때 저는 야간근무였습니다. 야간근무중에 전 여친과 이야기를했어요
"이제 다 끝났다.. 결국졌지만 어찌됐든 큰싸움은 이제 마무리 된듯하니 이제 너에게 더 집중하고싶고 너와 다시 좋았던 옛날로 돌아가고싶다..
나에게 주말시간을 할애해주라 너와 다시 여행도 다니고싶고 너와데이트하며 더 너에게 잘하고 싶다"
라고요..ㅎㅎ
여친은 " 알겠어.. 나씻구올께!" 하며 씻고는 잠자리에 들었죠.. 전 그렇게 그날의 야간근무를 마치고 다음날 낮에 자고있었습니다.
그러다 오후2시반쯤 눈을뜨고는 다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네 이별통보를 받은거에요 톡으로요.. ㅎㅎ
전 붙잡아도 봤습니다.. 근데 그녀는 확고한 모양이더라구요..
 
그렇게 우린 헤어졌습니다. 근데 헤어질때 이렇다한 이유는 못 듣고 헤어졌습니다..
붙아잡아도 보고 했으나 뜻이 확고했고, "헤어지는건 알겠다.. 너 안붙잡을테니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 꿈이였던 너와의 결혼.. 내꿈을 포기하게 만들었으면 적어도 내가 어떻게 내꿈을 포기하게 됐는지 이유는 알고 헤어져야 할 것이 아니냐.." 헤어짐을 인정하더라도 이유만은 꼭 듣고 그게 내잘못이라면
사과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만나주지 않았고 "그럼 안만나도 좋다. 헤어지는 이유라도 들어보자 전화로도 괜찮고 톡으로도 괜찮다."
 
그러나 그녀는 "난 충분히 이야기했던거같은데?" 라며 자리를.. 대답을 회피합니다.
그렇게 전 그녀와 연락을 끊게 됩니다.
우리의 사이가 완전히 마무리되고 많이도 울었습니다.. 처음 헤어지고한달동안은 매일같이 꿈에 시달렸습니다.
어느날은 싸우고.. 어느날은 화해하고.. 어느날은 헤어지고.. 또 어느날은 서로 부둥켜안고 울면서 다시사귀고.. 그때 마다 이게 꿈이아니길..
진짜 다시 사귀는것이길.. 간절히 원하다가 잠에서 깨고나면 얼굴을 파묻고 베게를 적셔댔어요..
 
제가 추측했던 그리고 이러쿵저러쿵 했던 이야기.. 들은이야기를 종합해보면서 헤어진 이유를 찾기 시작했어요..
학습지교사 일을 하던 그녀는 친구를만나 힘들다고 운적이 많았데요.. 근데 저도 회사매각으로 많이 힘든 상태라 저에게 털어놓을 수가 없었다더군요..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힘이되어줄 수 없는 존재같다하더군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전 헤어진 이유가 저에게 있는 줄 알았어요.. 내가 자각하지 못하는 큰실수를 했는모양이다.. 무엇일까.. 그걸알아야 고치지..
왜냐하면 위의 이유들로 절 버릴 그녀가 아니라 믿었기 때문이에요..
그치만 결국 이유를 못찾았고.. 그때부터 전 결혼을 접기로합니다. 물론 이제 연애도 안하기로 마음을 굳힙니다.
또 연애를 하게되면 나와만나게될 여자에게 또 큰상처를 줄거라 생각했기때문에요..
 
그렇게 5개월 지났습니다. 근데 얼마전 아는 지인을통해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제 중학교 동창이랑 장거래연애를 하고있다고합니다..
여친의 초등학교 동창이기도 하구요. ( 초3~졸업까지 부모님고향인 저와 동향에서 졸업을하고, 중학교부터는 다시 밑지방에서 졸업했어요)
 
초등학교 졸업 후 지금까지 일년에 몇통씩 안부연락하는 그런사이였나봅니다.
그러나 저랑 사귀는걸 알고나서 여친을통해 연락이오곤 했었죠.(저랑은 동창이지만 딱히 연락하는사이는 아니였던 그런친굽니다.)
 
근데 우리가 헤어진건 7월 6일.. 붙잡고 매달렸으나 결렬되고 결국 헤어짐을인정한게 7월 중순..
 그둘이 사귀고 하트뿅뿅 날려가며 연애하던 시기가 8월중순이더군요.. 그럼 사귄시기는 7월말 혹은 8월초..
그럼 썸을 타고있던 시기는............
 
네.. 제 섣부른 추측일 뿐입니다... 이 추측에 80프로는 개인적인 감정으로 만들어진 어리석음이지요..
근데 제가 많이 힘든이유는 다릅니다..
제 중학교동창.. 만날 수 있죠. 저와는 끝난 인연이니까요 누굴만나든 상관없어요.
 
근데 5개월이 지난 지금도 전 너무나 힘들고 아직도 그녀가 생각나곤합니다..
그녀는요.. 헤어진지 일.이주만에.. 혹은 헤어지기 이전부터..
제가 그녀에게 그리도 가벼운 존재였는지가 너무나 충격적이고..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는 이상황이 너무 힘이들고..
너무나 초라해집니다..
 
헤어지고 저의 매달림이 마무리가 되었을때 부모님을 찾아뵈었습니다... 미친짓이겠죠
근데 다른여자였으면 헤어짐과동시에 부모님도 쌩까면 그만인겁니다.
그러나 저에겐 달랐어요 타지에 나와고생한다며 아들처럼이 아니라 그냥 아들로 여겨주신 분들이였고,
맞벌이 부모님아래 자라던 저에게 또다른 "가족"이라는 사랑을 가르쳐주신 분들이셨어요..
그래서 그냥 쌩까고 무시 하는 짓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어요.. 이래저래되서 헤어지게됐습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부모님께선 " 우린 너네언제 결혼시킬지 그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러는게어딨냐.. 이렇게 헤어지면 안된다.. 내가 잘 설득해보마 "
 "아닙니다.. 아직 이야기를  못드린거 같은데 아마 머리속이 많이 복잡할 겁니다.. 스스로 이야기할때까지 모른척해주셨으면합니다.
죄송합니다. 만수무강하세요 " 하며 90도인사하고는 뒤돌아 나오게되었습니다.
 
마지막에 제 뒷모습을 보며 아버님이 하시던말씀.. "그래.. 쏘주한잔 마시러 한번 찾아와.." 그걸듣고는 울음을 참을 수가 없었어요..
들키기싫어 돌아보지도 대답을하지도 않고 차를타고 출발했습니다.
 
그렇게 저의 스물 초.중반은 끝이나고 이젠 후반에 들어섰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분들.. 제하소연 들어줘서 고마워요..
 
근데말이에요 요새 또 다른 고민이 생겼어요..
전 결혼도 접었구요. 연애도 이제 그만할 생각입니다. 잠시가됐든 평생이됐든지요.. 우선 지금당장은 연애를 안하고 싶습니다.
주위에선 남자생겨서 너 버린거다 그러니 약한 생각하지말고 다시연애 해라 라고 하시기도합니다.
 
근데 연애할 마음이 잘생기지 않아요..
제 친구의 여친은 (1달좀넘게 연애함) 후배랑 연애중이구요..
또 다른 후배의 여친(1년넘게사귐)은 그후배의 동기와 연애중이구요..
 
제 고향친구는 공익인데.. 6년 연애한 여자가있습니다.그친구가 육군4주 훈련 들어갔는데 2주동안 열심히 훈련받아서 2주만에 첫 전화를 걸게됩니다.
근데 결번....ㅋㅋㅋ(아웃으면 안돼는데..)
그러고 4주다되서 나오니 연락와서 만나봤더니 새남친 생겼다 하다더군요.. 심지어 지친구가 소개시켜줬다고..ㅋㅋㅋ
 
암튼 그런이유들로 여자기피증이 살짝 생기는 듯합니다.
근데 제 주위친구들은 하나씩 장가가고 하나씩 연애에 빠지면서 솔로는 혼자 놀아야만 하는 슬픈현실이 다가오지요ㅎㅎ
그래서 원룸을 빌리게 됐어요 전세로요. 통장에 굴러다는 돈... 4개월동안 술처먹고 여행다니고 펑펑논다고 돈도 참 많이 허비했어요.
그래서 못쓰게 묶는겸에 혼자 기숙사를 떠나 잠수탈 별장을 짓기로 맘먹었어요ㅋㅋ 지금은 별장에 인테리어 이쁘게해서 혼자 잠수탈공간을
만들고있어요 거기가서 문화도좀 즐기고(영화등등) 수영도 배우고있구요.
이제 정말 혼자 살아볼려고합니다.
요리도 배워야하고..
 
이제는 여자도 돈버는 세상이왔어요..
남자도 집안일하는 세상도 왔구요.. 이제 굳이 결혼을 안해도 못살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 혼자 살아볼려고해요. 만약 운명이 있다면 이런 절 또 고쳐줄 그런 운명이 나타나겠죠.
그렇지 않다면 그냥 이제 운명이다 받아드릴려구요.
우리어머니도 많이 아프세요 아마 올해..길어야 내년 이실듯합니다.
지금부터 버는 돈은 어떻게든 우리어머니 살리는데 써볼까합니다.
금전적으로나 지금의 제 허약한 마인드나 어딜봐도 전 지금 누군가의 남자친구이고 남편일 수 없게되었어요.
이제까지 불효자였으니. 마지막으로라도 효자노릇 해보려고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혼자 잘살아볼께요.
 
제가 그 중학교 동창을 우연찮게 고향에서 마주쳤을때 혹은 보게되었을때 여친이 바뀌어있었어요..
그러곤 지금은 제 전여친과 만나고 있죠..
 
제발 그가 나쁜사람이 아니길.. 제발 그녀가 행복할 수 있길 바랄뿐입니다.
물론 저에게 그녀는 나쁜년입니다.
사귀는 동안 진심이었고 저를 사랑했을지언정 헤어진땐 나쁘게 헤어졌으니 전 나쁜년이라 생각할 겁니다.
근데 그래도 제 청춘을 바친 여자였고, 저에겐 너무나 소중했던 여자였습니다.
그건 그녀에게 저도 마찬가지겠죠. 그래서 행복하길 빌어볼려고합니다.
 
근데 그에지지않게 저도 부자가 될 수도 없고, 친구에게도 털지못할 깊은고민을 털 그런소울메이트가 그리워 우는날이있더라도.
그나마 남은 제 청춘을 아직해보지 못한 취미생활을 즐기고 악기도 배우고 노래도 배우고 공구도하고 회사도 열심히다니고,
이것저것하면서 열심히 살아볼 생각입니다. 저 지신을 위해서요..
 
이제까지 그녀를 위해 살았으니, 이제 저를 위해 살아보려합니다.
 (그녀 옷은 사줬어도 제옷은 안사고살았어요. 머리미용은 한번할때 이쁘게.. 미용은 최대한 천천히.. 돈아껴야죵^^;;; 그렇게 살았거든요ㅎ)
 
지금은 한달에 한번 미용합니다.
옷도 한달에 이삼십씩 삽니다.
먹고싶은거 다먹구요.
술도 맘껏 마십니다. (전 담뱃값이 안드니까요ㅋㅋ)
단지. 술마실 친구가 많이없단게 흠이지요
 
혼자 밥먹어본적 없지만 이제 혼자먹어야하니 술도 혼자마셔볼겁니다.
다들 올해는 꼭 좋은 한해가 되길 바래요 (참고로그녀도 오유를합니다. 고게에는 잘안들어올껄요..? 아마그럴꺼에요 ㅋㅋ)
저도 그녀를 통해 오유를 시작하게됐지요ㅎㅎ원래는... 아..아닙니다..
 
눈아프시겠다 정말정말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이렇게나마 털어놓을 곳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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