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정보기관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지 않고 선거에 개입해 자유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고 헌정질서를 교란한 중대한 사건이다. 따라서 댓글 몇 개가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의 문제가 본질이 아니다. 문제의 본질은 막강한 권력을 가진 정보기관의 파렴치한 선거개입 및 자유 민주주의 파괴행위다."
"정부의 정책에 비판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은 모두 종북좌파이며, 반국가행위자이냐"
"군 복무를 성실하게 마친 네 사람 모두 충실히 학업을 수행하고 있는 학생인데, 우리도 종북좌파냐"
"더 나아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을 지지한 215만 8476명 서울시민과 1469만 2632명의 국민은 모두 종북좌파이거나 선동당한 바보란 말이냐"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은 매우 충격적"
"그러나 더 충격적인 것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사회와 여론, 그리고 대학생인 우리들은 너무나 조용하다, 원래 정치는 이렇다는 냉소와 함께 말이다"
"우리가 강의실에서 배우고 활자로 배웠던 민주주의라는 사상과 제도는 지금, 여기에서 조용히 붕괴되고 있다"
"이는 우리의 삶에서 그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정치를 통해서 해결할 길이 막히고 있다는 뜻"
"건강한 자유민주주의 없이는 근로의 결실도 학문의 성취가 가져다주는 보람도 더 이상 보장될 수 없다"
"우리 네 사람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도록 우리의 양심선언을 공감해 달라"
"그리고 이 자보를 통해 구체적으로 우리 각자가 헌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생각하실만한 어떠한 정치단체에도 가입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
"또한 저희 네 사람은 혹시 모를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다음과 같이 외친다. 김정은 개새끼! 자유민주주의여 만세"
대자보 마지막줄ㅋㅋㅋ
참고로 이 대자보는 서울대 시국선언 이전에 붙은거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