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애 첫 기타, 친누나에게 받은 30만원 짜리 스콰이어 텔레캐스터입니다.
기타라는 악기를 요놈으로 처음 배운거라서 왜 내 기타는 슬래시같은 소리가 안나오지? 실력이 아직 많이 딸리는 구나! 이러면서 독학했습니다.
낑낑 깽깽 거리는 소리가 텔레 특징인 걸 알게되고는 굉장히 이 기타가 싫었습니다.
디스토션 강하게 걸려서 주욱주욱 가슴을 긁어내는 시원한 소리를 좋아했기 때문에 왠지 이 소리가 얄미웠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학생인 저는 돈이 없었기에 이녀석 가지고 톤 잡느라고 어어어엄청 고생을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기타가 바닷물을 잔뜩 머금게 된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이 친구랑 작별을 하는줄 알았는데... 왠진 모르겠는데 그 이후로 드라이브가 더 잘걸립니다.
톤 만지는 실력이 늘은건지, 이제 이 기타에 익숙해진건지...잘은 모르겠지만 주변 사람들도 이거 쳐보고는 일반 텔레랑 소리가 좀 다르다고 하네요.
이래저래 정이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아마 더 좋은 급의 텔레는 돈이 생겨도 안살거같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