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여기저기 하청업체를 다닌적이 있는데
우연찮게 죄 삼성,LG,애플 둘다 납품하는 업체를 세군데 정도 다님.
반도체 후공정
각종 디스플레이 PCB
각종 디스플레이 편광필름
그러고 느낀걸 말하자면
일하는 사람 입장에선 LG는 엿같은거고.
내가 구매자가 되면 삼성 절대 안산다임.
우선 반도체.. 어차피 그거 삼성에서 만들거든?
근데 집약도가 다름.
품질 규격도 다름. 애플거가 훨 타이트함.
LG도 타이트함.
세군데 다 공통 요건은
삼성은 당장 작동만 하면 거의 좀... 스펙이 느슨하고..대신 단가를 후려치고 많이 뽑으라 함
애플은 사실 그거 다 같은데서 만들거든? 엘지나 삼성... 근데 단가가 훨 많이 나옴.
뭐 바라는것도 많고 들어가는것도 많고 훨 세세함.
스펙도 빡셈
엘지는 솔직히 애플삼성 사이임.
PCB같은거 칩셋이나 퓨즈같은거 삼성은 5-15개 들어가면 LG건 수십개. 애플건 백몇십개 들어감.
스펙도 좀..그냥 작동한다가 다가 아니고 계속 쪼아대니까 그거 돌리는 라인은 걍 비상걸림
근데 업체가 그래도 절대 LG 포기안함. 왜냐면 단가 두배정도 줘서 그럼.
편광필름 할때 딱 나 들어가고 얼마안된 쯔음 우리 회사가 삼성만 하면 망한다고 엘지랑 계약하고 물건 따냄.
작업자는 솔직히 겁나 짜증남.
평소 넘어가던 불량 다 잡아내고.. ...
근데 회사는 어케든 있는 사람만으로 엘지꺼 뽑아내려고 하니 작업자는 짜증날수 밖에.
근데 회사는 엘지를 포기못하는게 같은 양의 원단(필름)으로 팔면 팔수록 두배 가까운 단가를 쳐주니... 남는 수익은 다 순익으로 남으니..
자꾸 그쪽으로 몰아받으려 하고...뭐..
제작년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뒤 삼성은 우리보다 더 싼단가 찾아서 중국으로 옮겼다 들었음.
귀동냥으로 단가 주워들으면...
거진 뭐 엘지가 훨 더 쳐줘서 (스펙도 그만큼 타이트 하게 요구하고) 하청업체 입장에선 딱히 수익이 그렇게 까지 차이가 나진 않았겠지만.. 수율이나 생산률이나....그럼에도 그런식의 부품들을 각 하청업체 한테 받아서 완성품을 하면 단가차이는 제법 많이 나겠다 싶었음.
엘지 편들고 싶은건 아닌데....
걍 내가 본게 그 회사들의 전체는 아니겠지만.....
하청 대하는 태도도 좀 다르고 그렇게 느껴졌었음.
이러니 저러니 해봐야 제품 하청주고 용역만 굴리고 직속정규직 되긴 하늘의 별따기고...
엘지 좋다고 칭찬하긴 이른데..
일좀 여기저기 해보면 적어도 내가 겪은대는 거진 비슷한 분위기라...
나한텐 둘중 고르라면 엘지쪽 손 들어줄수 밖에 없네..
걍 그랬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