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간격은 출처 참고 (모바일에서 복사해서 줄 간격이 사라지네요) 이른바 중도층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이번에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번만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선거의 결과에 따라 개헌의 여부가 결정되기에 이번이 유독 중요한 선거가 되겠다. 양당체제에 질려있다면 안철수 신당을 선호할 것이다. 안철수라는 인물이 신선하게 등장했고 아직도 '구태'에 비하면 신선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론조사를 보면 무당층이 주로 안철수 신당을 지지한다. 그러나 안철수 신당을 이루는 인물은 새 인물이 아니다. 더민주에서 하위20%에 걸릴까봐(공천 못 받을까봐) 탈당한 자들과 새누리당에서 득세하는 친박계와 다른 길을 가는 친이계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안철수 신당은 야권이면서 여권이다. 예를 들어 이번에 더민주를 탈당한 김한길은 '패거리 정치가'다. 패거리 정치가는 자신의 패거리를 공천놀이로 키운다. 이들은 정권잡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고(패거리 정치가들은 전국적으로 지지를 받지 않는다) 국회의원 권력 키우기에 관심을 둔다. 결국 안철수와 김한길과 같은 패거리 정치가들은 불안한 동거를 하는 것이다. 패거리 정치가는 국회의원 권력을 키우는 '총리제' 비슷한 '이원집정부제'를 추구하고 한편 안철수는 '대통령제' 하에서 대통령을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그렇게 해석한다. 안철수 신당을 야권으로서 지지하면 이래서 문제가 생긴다. 야권으로 찍어줬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섭정이 가능한 이원집정부제를 찬성할 것이기 때문이다. 바꿀려고 뽑았는데 헌 정치가들이 득세하기 때문이다. 양당 체제에 질려있다면 꾸준히 이 문제를 지적해온 정의당을 선택해야한다. 그러나 꼭 정의당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더민주가 새정치를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문재인이 그렇다. 과도한 문재인 띄워주기가 아니다. 문재인이 주도하는 시스템 공천을 보면 확실해진다. 문재인이 주도하는 시스템 공천 때문에 '공천권'이라는 개념이 사라진다. 공천을 사람이 주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에 맞기기 때문이다. 여론조사부터 의정활동까지 점수를 매기고 철저히 보안을 유지한다. 그러니 일부 의원들은 불안해하고 탈당하지만 정착이 되면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문재인은 '얄짤 없는' 사람이다. 시스템 공천을 김한길이나 박근혜가 한다고 하면 진실한 사람이라며 봐주기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문재인은 정치를 그만두면 그만뒀지 그런 정치공학적 행위를 할 사람이 아니다. 지난 참여정부의 인사와 박근혜 정부의 인사를 비교하면 답이 나온다.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나는 할 말 없다. 그러나 이쯤에서 더민주도 깔 건 까고 넘어가야겠다. 더민주는 '호남 새누리당'이었다. 호남 비하가 아니다. 호남 정치인 비하다. 호남 정치인들은 새누리당이 그러듯 위에 잘보이며 공천 따내고 당선했다. 순천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이것에 대한 반발로 이해해도 된다. 앞에서 말한 시스템 공천은 이것이 불가능하다. 지금 이 시스템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 같은 자들이 안철수 신당으로 가는 것이다. 더민주는 신선한 인물들은 줄줄이 영입하고 있다. 뉴스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라면 표창원, 김병관, 김선현 등등의 인물이 더민주로 입당하고 있는 소식을 들었을 것이다.(그 이전의 인물들은 기억하고 있지 못하다.) 사실 이번 총선은 야권분열로 인식되면서(사실상 여권분열일 수도 있음에도) 새누리당이 개헌선까지 넘보게 됬다. 까놓고 말해 야권으로 '인식되는 정당이' 2개고 여당이 1개면 승패는 뻔하기 때문이다. 더민주가 그리 넉넉한 상황이 아니다. 때가 되면 연대를 해야 할 지도 모른다. 안철수는 연대는 없다고 하지만 총선전에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게 딜레마다. 단일화를 안하면 지고 단일화를 하면 개헌세력과 구세력이 야권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게 이번 총선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