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부터 눈팅만 하다가 처음올리는 글이 넋두리글이 되어 버렸네요.
글이 좀 길어질수 있을것 같습니다.
혹 읽어주시고 저희 부부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조언부탁드립니다.
젊은세대들과 세대차이라는것이 있으니 저희들은 맞춘다고 하였지만 잘못된 부분도 있으리라 봅니다.
12학번 딸 공대 . 14학번 아들 공대 이렇게 두명의 대학생을 두고 있습니다.
집사람이 지금딸의 나이에 첫아이를 낳았습니다.
장사하시는 홀 시어머니 식사까지 챙기면서 아이들을 길렀습니다.
저와 집사람과의 나이차이는 꽤 많이 나는 편입니다.
저는 80년도 초반 학번입니다 -자세한 학번을 적기는 -
핑계같지만 우리나이때의 남자들은 사실 가정일은 소흘히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회사, 술. 친구 등등 이런부분에서 지금도 집사람에게는 상당히 미안해 하고 있습니다.
집사랍이 체구가 작은편이라 작은놈업고 한손에 큰놈걸리고 다른손에 시장바구니 들고 올라오는것을 보면
사람들이 애가 애를 기른다고 하는소리를 자주 했습니다.
어머니도 많이 안타까워 하셨고요. 어머니께서는 잘해준다고는 하셨지만 그래도 시어머니 인지라
집사람이 좀 야무진 편이라 어릴때부터 애들에게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공부든가 외모든가 용돈이든지 가진돈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애들을 꾸며줄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때부터 반장 부반장을 하였습니다. -집사람이 학교를 찾아가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딸아이가 중학교를 가고 사춘기가 왔는지 정말 속이 뒤집어 지는줄 알았습니다.
그때 저에게 한번 맞은적이 있습니다. -때리면 안되지만 지금도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그당시의 딸은 정말 생각하기 싫을 정도였습니다.-
이때부터 저도 딸과 큰 대화가 없었던것 갔습니다.
이야기를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물론 딸 또한 마찬가지 였겠죠.
그래서 그런지 주로 집사람과 이야기를 많이 했고 집사람이 저에게 이야기를 하는 편 이였습니다.
여기서 저희들이 살았던 집이 대로변 2층이였습니다.
그것도 옛날집이여서 환경은 무척 좋지 않았습니다. -소음, 매연, 더위, 추위 등-
항상 이 부분에서 미안하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작지만 각자의 방은 있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진학을 하였습니다.
고등학생 부모 힘들다고 했지만 저희들은 그렇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야자 후 학원갔다가 늦게 들어오는것 빼고는 책보는 것을 못봤으니까요.
그리고 중학교때부터 큰 간섭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방종하지는 않았습니다.
고2말인지 고3초인지 저에게 머리통을 한대 맞은적이 있습니다.
다시 때린것은 저의 잘못이지만 한마디도 안질려고 바락바락 대드는데 아무리 고등학생이지만 순간적으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고3때 대학교 입학원서를 적었습니다.
사실 처음 자식이 대학교를 진학을 한다고 생각하니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인터넷을 보고 학원선생을 찾아가고 학원하고있는 친구를 찾아가고 몇날 몇일을 심사숙고 하였습니다.
딸이 문과였기 때문에 어학계열로 넣고 학원선생과 친구와 상담한것도 있어서 조금 무리다 싶은 공대쪽으로도 한 곳을 넣었습니다.
공대라고 하지만 남녀의 비율이 반반정도 되는 학과였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당시도 졸업 후 취직때문에 난리였습니다.
발표가 나고보니 어학계열 및 공대쪽 모두 합격이였습니다.
합격한 어학계열로 3~4일 가량 인터넷검색 및 자료를 찾았보았습니다.
거의 모든곳에서 이계열로는 비전이 없다로 나오더군요.
소위 말하는 스카이를 나와도 취업이 어려운데 이런 요지의 글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2일간을 딸과 진학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결론은 공대로 가겠다고 하더군요. -이것이 저의 큰 실수 였습니다. 자기인생에 끼어들었다는것 -
그리고 학교를 입학하면 마침 처남이 외국에 가있기 때문에 깨끗한 방이 있는 외할머니댁에서 학교를 다니겠다고 하더군요.
항상 집부분에 대해서는 미안했기기 승낙을 했습니다.
한달정도 있으니 집사람이 그러더군요 장모님이 도저히 같이 못있겠다고 집에 데려가라고 한다네요 왜그러냐고 물어보니
차마 글로 적기도 그렇습니다.
지금도 당시 같이 있었던 처제는 그때 이야기를 하면 고개먼저 흔듭니다.
그리고 이때가 저희들에게도 참 힘든시기 였습니다.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하시고 약 1년을 투병생활하시다가 돌아가신 시기였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집에 돌아오니 이제는 친할머니가 계셨던 집으로 또 간다고 하네요. 보내줬습니다.
우리가 사는집과 약 100m정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얼마있다가 다시 우리가 사는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자기가 순순히 올때는 휴!! 왜 데려왔는지 말슴드리지 않겠습니다.
이러니 학교 생활은 어떻겠습니까?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한다고 하더군요. 알바도 조금하고 공부도 해서 1년 후 다시 복학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결과는 휴 !!!!
그렇게 2014년이 되고 아들도 대학교를 입학했습니다.
용돈을 줄테니 다른생각하지 말고 공부를 하라고 하였습니다.
얼마있다가 자기도 알바를 하면 안되겠냐고 하더군요. 조금씩만 하겠다 그리고 누나 알바하는 곳에서 사람을 구하니 하면 안되겠냐고
몇번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시간에 공부하는것이 낳지 않겠느냐 용돈을 더주겠다 고 집사람이 이야기를 했는데 그래도 하겠다고
하더군요. 1학기 마치던지 1학년을 마치면 자기도 군대를 가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화근인지 귀가시간이 조금씩 늦어지더군요.
학기초다 보니 과MT, 동아리MT, 하물면 알바MT까지 가더군요. (알바 MT부분은 저에게는 금시초문이라)
보내줬습니다. 자기한테만 억압한다고 할것같아서 보내줬습니다. (집사람은 용돈도 줬다더군요)
점점 새벽 2시를 겁을 안애더군요 둘다
올초에는 알바회식한다고 3시 넘어서 들어오더군요 그것도 별로 미안해 하는 기색도 없이 순간적으로 나가라고 했더니
헐 집나가서 하루만에 들어오더군요
둘이 붙잡고 진지하게 대화를 했습니다.
불만이 뭐냐 하니 집이 좁아서 각자의 생활공간이 부족하고 귀가시간을 간섭하지 않았으면 하더군요.
그래서 집좁은거는 정말 미안하다 다른방법이 없지 않느냐 이해를 해달라 그리고 귀가시간은 알바하는날은 조금 늦더라도(10시 30분 바감)
하지않는날은 12시 이전에 들어오는것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 마저도 안지키더군요.
더 열 받는것이 저거 엄마를 대놓고 무시를 하는것이 보이더군요
전에도 그런것이 좀 있었지만 갈수록 심해지더군요
그래서 둘다 다시 불러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건 심하지 않느냐 너희들만 대학생이냐 둘다 어디 외박한다고 해서 못가게 한적 있느냐
이런식으로 할겨면 딸은 나가고 아들은 1학기 마치고 군에 입대해라 우리가 너희들 눈치를 보고 살아야 하냐
부모로서 할수있는 이야기 아닌지요?
그때 딸이 그러더군요 나갈께요 ㅋㅋㅋㅋ
참 속으로 그랬습니다. 요즘말로 내가 전생에 나라 많이 팔아먹었나보다
이런 와중에 어머니가 계셨던 집이 필리고 주택으로 이사를 오게되었습니다.
(사실은 서둘렀습니다. 집을 팔고 사는데 한달안에 마무리를 했습니다. 왜이렇게 서둘렀는지 이유는 아시겠죠)
조용하고 집도 넓고 각자의 받도 깨끗하고 이전에 가구 거의 다버리고 각자의 방에 장롱부터 침대 가구 책상 다시 다 해줬습니다.
(아들 책상만 이전에 쓰던것 이였습니다.) 정말 좋아하더군요. 저도 그리고 저의 집사람도 정말 좋았습니다.
이제 집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조금은 없어지더군요.
애들한테 이야기 했습니다. 이전살던곳과 틀리니 늦게 들어오면 빨리씻고 조용 조용 해야한다 이전 살던곳이 대로변이다 보니
소음에 대해서는 저희 식구들은 개념이 없는 편입니다. 주위의 차소리 때문에 늦게 씻어도 이웃에 눈치볼일이 없었는데
여기는 주택가다 보니 샤워서리만 해도 크게 들리더군요.
늦게 들어오면 빨리씻고 둘이 이야기를 하면 되는데 이야기 할것 다하고 2시 3시에 샤워를 하니 그렇다고 빨리 앃는것도 아니고
20~30분 정도를 샤워를 한다고 물을 틀어놓으니 참 주위 눈치 보이더군요.
몇번을 이야기 해도 안되더군요.
우스개소리로 가구들어올때 직원분이 책상이나 가구가 들어오면 몇일은 책봅니다 하더군요 개뿔 오락만 죽으라고 하더군요
새벽까지 오락하고 오후 2시~3시까지 자고 알바간다고 나가고 그렇다고 크게 말하니는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정신차리겠지 하고요.
그러던중 일요일 알바 회식이 있다고 하더군요.
오후 6시에 만나기로 했다는데 오후4시까지 자고 씻고 나가더군요.
너무 늦지마라 하니 알았다고 하더군요. 전날 토요일 처가식구들과 새집 집들이가 있어서 나와 집사람 모두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11시 30분경 언제들어오느냐 하고 카톡을 보내니 1시까지 들어돈다고 하더군요 허참 알아서 해라 하고 보냈더니 옆에 집사랍이
보고 1시쯤에 카톡을 보내니 2시까지 들어온다고 하더라네요
진짜 이것들이 열받아서 너희들은 부모고 호구X으로 보이냐 들어오지 마라고 카톡을 보냈습니다.
새벽 4시에 들어오더군요 ㅋㅋㅋㅋ 웃음밖에 안아오더군요.
둘이 불러 앉혔습니다.
먼저 딸에게 이럴거면 나가라 정말 같이 못살겠다 애미 애비도 없냐 하니 나간다고 하네요 ㅋ
다음 아들에게 이럴거면 1학기 마치고 군입대해라 하니 가만히 있네요.
그리고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아침이 되니 집사람이 아들이 휴대폰 두고 집 나갔다고 하네요 ㅋ
(진짜 열이 받아서 눈물이 다날려고 하더군요. 전생에 내가 무슨 큰죄를 지었기에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월요일 나가서 오늘까지 안들어 오네요. 딸은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집 나간다고 짐싸네요
아들짐도 같이 싸고 있네요 ㅋㅋㅋㅋㅋㅋ
이제 포기할렵니다. 딸 중학교때 한번 손댄 이후로 참고 참고 살았습니다.
정말 징글징글 합니다.
저희 부부가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한마디만 욕 하겠습니다
딸년 아들놈 잘살아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집사랍과 소주나 한잔 해야겠네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