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산책하다가 찍은 사진이에요. 동네 근처에서 멀쩡한 도로 옆에 굳이 새 도로를 만드는 전형적인 삽질 공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논과 밭을 덮고 산을 깎아내고... 그 위를 아스팔트로 채우고
도로를 깔기 위해 만든 흙으로 된 둔덕 아래 길게 늘어선 풀은 여기저기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망초에요. 제 눈에는 저 모습이 개망초가 공사 중인 도로의 끝에서 더이상은 자연을 망가뜨리지 말라고, 온 몸으로 막아서며 저항을 하는 모습같았어요. 그 모습을 보고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왜 우리나라 정치인, 행정가들은 이런 가혹한 환경 파괴에 무감각하면서 무분별한 건설 사업에 열중하고 비가역적인 훼손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을까요. 돈을 풀어 경제를 살린다면서 마구잡이로 깔리는 도로는, 단 며칠간의 스키 대회를 위해 산림을 베어내고 만든 스키장은- 언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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