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나 영상에 보이는 효녀연합 여성 분이 아름다운 건 사실입니다.
근데 거기에다
얼굴이 예쁘다 (X)
아이고 얼굴도 예쁘네요 (X)
마음을 곱게 쓰니까 역시 얼굴도 예쁘네요 (X)
마음도 예쁘지만 얼굴도 예쁘다 (X)
마음이 참 예쁘다 (O)
'위안부' 문제는 제국주의와 인권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수천 년 간 이어진 성(gender) 문제의 연장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외모 이야기를 하면서 칭찬이랍시고 던지는 말들은 사실 '예쁜 외모'를 긍정적인 가치로 두어버리는 편견입니다.
'미적인 아름다움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이고 자연스러운 것 아니냐'고 반문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람의 가치가 타고난 핏줄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듯이
사람의 아름다움은 타고난 외모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혈통'이 '인간의 가치'를 결정하던 전근대에서 벗어났듯이
'예쁜 외모'가 '칭찬'이 되는 이 잘못된 헤게모니에서도 조금씩 벗어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