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통신용어’ 사용 제재로 논란을 낳았던 방통심의위가 MBC Every1 <주간 아이돌>에 또 다시 ‘중징계’를 예고했다. “모르는 표현”이라는 애매한 이유다. 하지만 1020세대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합성어들을 그 세대를 주 시청타깃으로 하는 방송프로그램에서 사용한 것을 두고 무조건 제재만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방송심의소위(위원장 김성묵)는 6일 MBC Every1 <주간 아이돌>에서 등장한 신조어 및 통신용어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MBC Every1 <주간 아이돌> 지난 12월 2일 방송분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한 정형돈의 자리에 인피니트 성규가 대신해 출연했다. 이 과정에서 자막으로 ‘규들짝(화들짝+성규)’, ‘츤데레오(츤데레+레오)’, ‘절친형’ 등의 자막들이 노출됐다. 9일 방송에서도 ‘규절부절(안전부절+성규)’, ‘트밍아웃(커밍아웃+트와이스 팬심)’, ‘또툭튀(갑툭튀+또)’등 통신에서 자주 사용되는 합성어 자막들이 다량으로 사용됐다. 민원인은 해당 방송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51조(방송언어) 3항을 위반한 것이라며 심의를 요청했다.
▲ 12월 2일 MBC evrey1 '주간 아이돌' 화면 캡처 |
방송심의소위 심의위원들은 MBC Every1 <주간 아이돌>에 대한 시종일관 법정제재를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는 여야 추천 심의위원들 간 차이가 없었다. 정부여당 추천 함귀용 심의위원은 “(사무처에서 용어 의미를 풀어줬는데)안 풀어줬으면 하나도 모르겠더라”며 “그동안 (이 같은 방송용어에)강력하게 막겠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이번 안건은 그 같은 차원에서 ‘경고’(벌점 2점)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야당 추천 장낙인 상임위원 또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는 또 다른 차원의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면서 “말장난도 아니고 알 수 없는 표현들이다. 중점심의가 아니더라도 이런 표현들이 어느 정도로 용인되어야하는 것인지(모르겠다)”고 입장을 같이 했다.
정부여당 추천 하남신 심의위원은 “다만,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지상파였는데 MBC Every1 <주간 아이돌>은 케이블이고, 처음으로 관련 내용으로 심의가 올라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경고보다 한 단계 낮은 법정제재 ‘주의’(벌점 1점) 의견을 밝혔다. 김성묵 소위원장도 동의했다.
MBC Every1 <주간 아이돌>은 이날 방송심의소위에서 ‘경고’ 3인(장낙인·함귀용·운훈열)과 ‘주의’ 2인(김성묵·하남신)으로 제재수위가 갈린 채 전체회의에 회부됐다. 제재에 대한 확정은 전체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타겟시청자들에 맞춘 자막들인데 본인들 모르니까 중징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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