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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진퇴양난...
게시물ID : gomin_11531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Jna
추천 : 1
조회수 : 16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7/16 15:12:00
답이 없는 문제, 
무엇을 선택하든 너무나 힘든 상황이 될 문제에 빠졌어요...

제가 고민하는 것 말고 또 다른 해결책은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러분의 의견이 듣고 싶어서 씁니다.

저에게는 속썩이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젠틀한 모습에 반했지만 여자문제와 바람으로 계속 상처 입었지요.

사랑을 주면 달라지겠지란 생각에 
그리고 제가 너무나 좋아해서
더 잘해주었고 조금씩 그 사람도 변해 가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역시나.. 더군요^^

정말 뒷통수 맞은 것 처럼 깨달음이 왔고 정리하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일이 터졌어요.

칼같던 생리가 소식이 없어 병원에 가봤더니 
실질적으로는 4주, 예정일로 따지면 6주라고 하시더군요.

사실 테스터로 알고 있었어요.
선명했던 두 줄..

새벽에 잠 도 못자고 지워야지, 지워야지 라고 생각했어요. 
그 사람도 지우자고 할 게 뻔하고 낳아서 같이 키워야 한다면 내가 너무 괴로울 것 같았거든요.

정확한 검사를 위해 병원에 가서 
초음파를 보고 태아라고 할 수 없지만 작은 난황에 심장이 뛰고 있는 모습을 보니 
쟤도 생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차라리 보지 말걸....정말 괴롭더군요..

늘 피임을 하자고 해도 싫어하더군요.
제가 사다줘도 그때 뿐..

더 강하게 요구하지 못한 저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한국에서 싱글맘.. 살기 힘들잖아요..
저도 하고 싶은게 있고 공부도 더 할 생각이었는데..

오빠는 지우자고 합니다. 싱글라이프가 더 좋겠죠^^
저는 내가 키울테니 양육비를 대라고 했더니 그건 또 싫답니다.
낳으면 같이 살면서 키워야 한데요..엄연한 생물학적 아빠가 있는데 왜 그러냐는거죠

오빠가 절 그리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요,
아이 때문에 억지로 그런 사람과 살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이미 제 마음이 많이 다치고 지쳤어요.

하지만 지우자니 평생 죄책감에 휩싸여 살아갈 생각하니 끔찍해요

제 잘못도 있겠죠.
낳든 지우든 둘다 지옥같을 거에요.
억울하고 복수하고 싶기도 해요.
둘다 책임이 있는데 왜 나만 고통받나 싶기도 하고..
지우면 솔직히 오빠는 홀가분하겠죠.
그건 정말 억울해요.

스트레스로 소화도 안되고 잠도 안와요..

지우려먼 빨리 지워야 한다는데

저는 정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리고 위로도 좀 해주세요..
정말 미칠것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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