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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똥물 이야기 올렸던 사람입니다.. 자세한 내용이에요..
게시물ID : menbung_269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주청정유
추천 : 22
조회수 : 4185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6/01/07 02: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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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에.. 회식을 끝나고 집에 들어와서
 
술먹고 꼬장을 부리고 있는 아버지랑 싸우면서..
30여년된 필살 무기인 집나가란 소리는 그냥 한귀로 흘렸지만..
 
뜬금없이
형한테 빌려준 2천만원은 안받을꺼지? 라는 질문에 돌아버려서 "아버지"한테 대들었었고..
 
(3년 전 즈음에 형한테 빌려준 돈인데, 제가 홧김에 돈 안받는다는 말을 하길 바란듯.. ㅎㅎ)
(형이 직장에 들어갈 능력이 없어서 집에서 놀고 있는걸 아버지가 보다 못해서 용달이라도 해보라고.. 용달하시는분들 비하 아닙니다..)
(저한테 돈좀 빌려주라고 했던거에요.. 용달차 하고.. 노란 번호판 사고.. 그돈이 2천정도.. 당신께서 책임지겠다고 갚겠다고 했던거..)
(근데 형은 지 멋대로 한마디 상의도 없이 돈벌이 안된다고 용달차 팔아 먹고서는 그돈으로 장사하다가 다 말아먹었구요.. ㅎㅎ)
(형은 전혀 갚을 능력이 없습니다.. 근데 손자 태어났다고 주말마다 찾아오면 아주 그냥 좋아 죽네요..)
 
하는 말이 하도 어이가 없어서
어렸을적 상처 받았던게 갑자기 막 미친듯이 기분나쁘게 생각나서..
오리 똥물을 먹였던거 사과하라고 말했더니..
 
"쓰레기 물은 먹였지만, 오리 똥물은 안먹였다"는
희대의 개소리를 듣고 (아니 씨발.. 그럼 쓰레기물은 괜찮단 소리냐고..)
 
완전 이성을 잃어버려서 "아버지"를 차마 때리진 못하고 손으로 밀쳐버렸었습니다.
(밀려서 넘어지면서 팔을 긁혔다네요.. 경찰 부르라고 난리 난리를.. ㅎㅎ)
 
나보고 미쳤냐는 엄마를 보면서
아버지의 술주정을 다 받아줘서 이렇게 문제를 키운건 엄마라고 말해줬었지요..
 
다음 다음날..
아침에 출근한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아버지한테 사과하라고.. 너가 너무 잘못했다고..
어떻게 아버지한테 그렇게 욕을하고 밀치고 그러냐고..
 
그 말을 듣고.. 뭐랄까..
그냥 말문이 탁 막히더라구요..
사람이 이래서 돌아버리는구나.. 하는 생각이.. ㅎㅎ
 
그냥 짜증내면서 전화 끊어버렸습니다..
그 이후로 그냥 말 안하며 지내고 있어요..
 
이러다가는 정말 내가 미쳐버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ㅎ
나가서 살집 알아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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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쩍 똥물 이야기..
 
어릴때부터 부모님께서 옷공장을 운영했었습니다.. 조그마하게..
아버지와 어머니 둘이서 직원 5명인가를 두고 운영을 했었지요..
 
제가 오락실 가서 오락하는걸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 나이 때는.. 오락실가서 노는게 거의 동네 트랜드였죠..
다방구, 술래잡기, 비석치기, 딱지치기, 병따콩, 1234, 짬뽕공 손야구 등등도 즐겨했던 놀이이긴 하지만.. 전 역시 오락실이.. ㅎㅎ
 
제가 오락실 갔다가 걸리는 날이면,
그날은 죽도록 맞는 날이었습니다.
술한잔 자시고 그냥 개 패듯이 몽둥이 휘두르고, 발로 밟고.. ㅎㅎ
 
초등학교 1학년 때였나.. 2학년 때였나..
그날도 오락실을 갔다가 걸렸더랬죠.. ㅎㅎ
 
공장 쪽방에서 몇시간을 무릎을 꿇고 있었습니다.. 공포의 순간이죠.. ㅎㅎ
일하다가 들어와서 때리고.. 나가서 일하다가 또 들어와서 때리고..
(무릎을 꿇고 한 두시간정도 있으면 다리가 굳어버려요.. 감각도 없고.. 펴지지도 않고.. ㅎㅎ)
직원들이 다 퇴근을 하고 아버지께서 문을 잠그더군요..
아버지와 단둘이 공장에서 있었습니다..
죽도록 맞았지요..
 
공장에서 쓰는 망치가 있습니다.. 나무 손잡이로된 망치..(또또용 망치에요..)
그 나무 손잡이 부분으로 머리를 많이 맞았습니다..
한번 맞을 때마다 별이 보여요.. ㅎㅎ
진짜 삥~ 소리가 귀에서 납니다.. 세상이 빙글빙글빙글.. ㅎㅎ
 
시야게 라는게 있습니다..
가정용 다리미 생각하시면 되요.. 옷을 다리는 업소용 기계..(세탁소 가면 있는겁니다..)
그 기계에 고무 호스로 연결해노는게 있습니다..
뜨거운 폐수등이  빠져나가는 관이지요..
 
그게 사용하면서 시일이 지나다 보면..
딱딱하게 호스가 굳습니다..
그걸 잘라내서는.. 막 휘두르면서 허벅지고 머고 막 때리는데..
오른쪽 허벅지를 보니 살이 패여 나가더군요.. ㅎㅎㅎㅎ
 
그리고서는 공장안에서 키우던 오리 우리 바닥에서
넌 사람이 아니라 개라고 오리 똥물을 퍼서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안먹었다가는 죽을거 같았어요.. 울면서 먹었습니다..
 
이러다가는 정말 맞아서 죽을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거짓말을 했습니다.
동네 깡패 형이 있는데 돈을 뺏기고 억지로 오락실에 끌려다녔다 라구요..
 
그랬더니 어디사는 누구냐고 앞장 서랍니다..
옷을 빨개 벗겨서는
밧줄로 온몸을 칭칭감고서는 뒤로 목줄을 만들었습니다.. 개목걸이 마냥..
그리고 옷을 입히더군요.. 도망갈까봐 그랬나봐요..
 
새벽 1시인가 2시인가.. 온몸을 묶인채로 목줄에 앞장을 섰어요..
동네를 방황했습니다.. ㅎㅎㅎ
전혀 모르는집을 찾아가서
문을 두드리고 이름을 막 입에서 나오는대로 불렀습니다.
 
어떤 아줌마가 나오더니, 그런 사람 여기 안산다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날은 겨우 그렇게 살아 남았더랬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마.. 우리 가족은 아무도 모를거에요.. ㅎㅎㅎ
아무도 못봤으니까요.. ㅎㅎㅎ
가해자도 당연히 기억을 못하겠죠.. ㅎㅎㅎ 25년도 더 된건데..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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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부터.. 정말 이따금씩 생각하는게 있는데요..
 
"내가 과연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눈물이 날까 안날까?"
"눈물이 안난다면 나를 보는 다른 사람들은 날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생각이요.. ㅎㅎ
 
요즘 여기저기서 핀치에 몰리다 보니..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런가..
묻어두고 살았던 안좋은 기억들만 계속 떠오르네요..
 
이만 자야겠어요..
내일 사무실가서 또 또라이들과 입씨름 하려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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