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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시비 붙은 이야기 입니다.
게시물ID : menbung_269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verydayholi
추천 : 1
조회수 : 51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1/06 22: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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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3살, 4살 아이의 아빠입니다.

오늘 퇴근길 안산역에서 8시 10분쯤 지하철을 탔습니다.

한성대 부근에서 막힌다는 이야기와 함께 출발지연과 매정차시 2~3분 가량 지연이 되더군요.

마지막 칸에서 오유하면서 아 졸리다 하고 있는데, 상록수쯤 이었는지 정차하는데

제 앞에 앉은 한 60은 넘은 아저씨가 기관사칸을 두드리며 아저씨에게 시비를 걸더군요. 왜 출발안하고 방송이 안하냐고...

방송은 분명했고, 기관사아저씨 당황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그아저씨는 돌아오면서 '돈도 많이 받는 놈이 어쩌구~'궁시렁 되길래 아 저런인간이 진짜 있구나 쳐다봤습니다.

그리고 저한테 꼬라본다고 시비를 걸더군요. (비염이여서 술먹은줄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꼬라본다했느냐, 왜 기관사아저씨한테 시비걸고 승객들 불안하게 하느냐' 이야기하고 다시 이어폰을 꽂았습니다.

그랬더니 나이공격이 오더군요, 자기아들이 나이가 40이네 자기가 군대 해군 UDT를 갔다왔네 궁시렁 대길래 가만히 있었더니,

잠깐 있다가 제옆으로 앉으며 다시 시비걸어서 짜증나서 딴 칸으로 옮기려 했더니 '끝가지 가보자 저를 박살낸다' 하더군요

다시 제자리로 와서 어이가 없어 서있있었더니 무릎을 꿇어라 어쩌라 개소리를 해대기 시작했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반월역에서 끌고 내릴까, 깽값 받을까 고민하는데, 빨간잠바 청년과 파란잠바 아저씨가 도와주더군요.

빨간잠바 청년은 아저씨가 너무 시끄럽지 않느냐, 파란잠바 아저씨는 내옆으로 와라 등...(고맙습니다.)      

더 할까하다가 부끄럽지만 반월서 내리는 척하면서 다른칸으로 다시 탔습니다. 지금 경찰서가면 언제끝날지 몰라서;;;;

예전 같으면 그냥 저런사람이구나 하고 넘어갔겠지만, 요새같은 상황에서는 입다물고 있는게 능사는 아닌 것 같더라구요...

나쁜생각이지만 저런사람들이 다 죽으면 조금 살기가 좋을까요? 

사이다가 있었으면 좋았을 뻔 했지만, 33살에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것이 많더군요...가족, 직장 등...

아무튼 집에 오면서 답답했습니다. 주저리주저리 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뉴스보니까 고장 때문에 고생한 분들 많으시던데 아무일 없어서 천만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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