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랑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화장품 가게를 기웃거리기 시작했고 한두개씩 사서 방 구석에 숨겨놓고 쓰고 그랬습니다 용돈 적게받는 학생이다보니 화장품도 싼거 렌즈도 싼거 가끔 피부 뒤집히고 눈은 결막염도 걸릴 정도였으니 별로 좋지 못했죠
어느 날 어머니가 그 화장품들을 발견했습니다. 어머니께서 부르셨을 때 전 '아 ㅈ됐다' 하며 도살장 끌려가는 송아지처럼 최대한 불쌍하게 걸어갔는데 어머니는 갑자기 절 미샤에 끌고가시더니 베이스부터 색조까지 하나씩 뭐가 필요하겠지? 하시며 10만원 넘게 화장품과 도구들을 바구니에 담으시더니 주저없이 카드를 긁으셨습니다.
그때 하셨던 말씀이 할거면 제대로 된걸로 해 였습니다 걸크...
이게 거의 8~9년전 일인데 아직도 뚜렷하게 기억나네요. 뭐 제 생각도 비슷합니다 이상한거 쓰고 피부 탈나지 말고 적당히 좋은거 쓰고 잘 지우면 된다
제일 예쁘고 싶을 나이인데 무조건 막기보다는 제대로 화장 시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뭐든 적당히 바르는게 더 이쁘고 도구는 꼭 청결하게 쓰고 이런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