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간판스타 김태균의 70경기 연속 출루 기록이 아시아 최다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김태균은 16일 고척 스카이돔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5번 겸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 팀이 0-1로 뒤진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태균은 2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넥센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다.
결국 김태균은 70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다. 김태균은 지난해 8월7일 NC다이노스전부터 출루 행진을 이어갔고, KBO리그 종전 최다인 펠릭스 호세(前 롯데)의 기록을 뛰어넘어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9경기 연속 출루 금자탑을 쌓았다. 이는 스즈키 이치로가 1994년(당시 오릭스)에 세운 출루 기록과 타이 기록이다. 이날 김태균은 이치로마저 뛰어넘은 것.
하지만 김태균이 아시아 최다 기록을 세운 것은 아니다. 최근까지 이치로가 아시아 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 대만프로야구 소속인 중신 브라더스의 내야수 린즈셩이 지난해 109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을 세웠기 때문. 링즈셩은 이치로를 비롯해 테드 윌리엄스가 1949년에 세운 세계 기록(84경기)도 뛰어넘었다. 하지만 대만프로야구의 리그 수준을 고려해 링즈셩의 기록은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이에 아시아 최다 기록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이러한 가운데 KBO리그가 김태균의 출루 기록이 아시아 최다 기록이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KBO 관계자는 16일 STN스포츠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태균이 7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더라도 아시아 기록을 세운 것은 아니다. 링즈셩의 기록을 인정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로서 김태균의 출루 기록은 이치로만 넘은 것이 됐다. 한화 관계자도 "KBO에 문의한 결과 링즈셩의 기록을 인정해 김태균이 아시아 신기록을 달성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출처 |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5161934152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