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렛 필이 선수가 아닌 스카우트로 KIA와 인연을 이어 가게 됐다. 그는 KIA에서 뛰던 시절이 그리웠다며 환하게 웃었다.
필은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방문했다. 국제 스카우트 업무를 맡게 돼 오는 22일까지 한국에 머물다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필은 "구체적으로 업무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은퇴 후에 KIA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스카우트 제안이 와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지만 다시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한국은 이동 거리도 짧고 월요일 경기가 없어서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또 "다 같이 노래하는 한국 특유의 응원 문화가 그리웠다. 함께 식사하고 대화하는 일도 즐거웠다. 미국도 그런 문화가 없는 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다. 부대찌개와 '소맥'도 그리웠다. 미국에서 진라면이 먹고 싶어서 아마존에서 주문을 하기도 했다"고 얘기했다.
필은 "미국에서도 KIA 경기를 계속 지켜봤다. 정말 잘하고 있다. 지금 1위 아닌가"라며 웃었다. 선수 복귀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라면 다시 해볼 수 있겠지만 미국에서는 힘들 것 같다"고 답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KIA에서 뛴 필은 통산 367경기에 나와 타율 0.316, 61홈런을 기록했다.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돼 올해 디트로이트에서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하려 했으나 은퇴를 택했다. KIA는 그에게 국제 스카우트 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출처 |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5161749524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