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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의 물건을 함부로 손대지 마세요
게시물ID : gomin_11522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lja
추천 : 11
조회수 : 1953회
댓글수 : 145개
등록시간 : 2014/07/15 18:16:24
문득 생각난건데 저는 중학교 1~2학년때 새엄마가 생기고선 자기 방 문을 잠그지 못하게 했어요.

 그리고 방정리를 안했다는 핑계로 가끔씩 아버지가 방검사를 하고 나가셨거든요.(저 없을때)

그럴때마다 제 옷장은 뒤집혀 있고 서랍에 있는 모든 잡동사니들이 바닥에 굴러다니고 저는 울면서 방을 정리하는게 대번 있었어요.

어느날은 저를 앞에 두고 방정리를 제대로 안한다고 하나하나씩 지적하는데,

제가 그림그린거나 관심있어서 프린트해놓은거 서랍에 넣어놓은 한 뭉탱이를 보더니 이런 쓸데없는건 왜 모아놓냐고 찢어버리더라구요. 
제가 하지말라고 울면서 매달렸는데.

반절 이상이 찢겨나갔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분하고 억울하네요.

그뒤로 전 아빠를 단 한번도 믿은적이 없어요.

의식적으로 그러려고 한게 아닌데도
그냥 살다보니 어떤 것이라도 아빠 손에 넘어간 순간 늘 불안해 하고 긴장하고 요구할게 있으면 늘 잘못될 경우부터 생각하는 제가 보이더라구요.

찢겨진 종이를 그당시에 챙겨놨는데 지금은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만큼 의미없어졌지만,

또 보기에 부모로서 하잘것 없어 보이는거라도.
어릴때 안좋은 기억은 오래 남으니까요...

자녀가 어릴때 괜한 오기와 판단으로
부모를 향한 신임같은걸 망쳐버리지 마세요.

심한 욕설이나 폭력도 당연히 하지 마시구요..
처음이 어렵지 한번 때리면 계속 때리더라구요.

문잠그고 그러게 내비두세요.
자녀도 사생활이 있는거잖아요.
통금도 빡세게 하지 마시구여...

세상이 무서운것보다 집이 더 괴로우면 안되잖아요.

제가 지금 하는 말이 부모한테 하고 싶은 말인데

전해지지 않을걸 알면서... 누군가는 깨닫길 바래요..ㅎ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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