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자주 듣는데
유시민씨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좋지 않은 의도로 한 일이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사회 전체적으로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이죠.
안철수 의원 탈당을 언급하면서 한 말이었습니다.
N프로젝트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이상적으로 기사의 댓글의 내용과 추천 수에는
그 사회의 여론이 제대로 반영되어 있어야 되겠죠.
물론 포탈의 댓글이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N프로젝트가 시작됐겠지만
그렇다고 N프로젝트가 정답은 아니겠죠.
오유 또한 명확히 특정 정치집단에 우호적인 성향이기 때문에
결국 기사의 댓글은 여전히 대표성에 있어 별 진전이 없을 겁니다.
사실 가상현실에서 댓글의 여론 대표성이라는게
과연 실현가능한지도 의문입니다.
결국 제가 보기에 이 댓글 문제의 핵심은
댓글의 내용과 공감 수에 사람들이 무비판적이고,
그것이 진짜 여론이라고 믿으며,
자신의 의견을 무의식중에 여론과 동일화한다는 것입니다.
각 정치집단들 역시 이러한 댓글의 효과를 믿기 때문에
댓글에 집착하는 것이겠죠.
결국 순리상 댓글의 영향력을 낮춰져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댓글의 공감 수에 별 반응을 하지 않고
그 숫자가 허상이며 조작된 것이라고 믿어야지
더 이상 어느 정치집단도 댓글에 손대지 않을 겁니다.
N프로젝트는 역설적으로 이 순리에 도움이 될겁니다.
마치 유시민씨가 한 말처럼 말이죠.
무당파층을 중심으로 오유 안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인지한다면
국정원 사건으로 한 번 신뢰를 잃은 댓글은
더더욱 대표성을 잃게 되겠죠.
때문에 물론 오유의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은 가슴아프지만
N프로젝트가 알려질수록 역설적으로 오유 내부의 한바탕 소용돌이를 만들고
정화작용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적극적으로 말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p.s 다만 오유에도 N프로젝트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는 것쯤은
나중이라도 알아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