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발상지에서도 멈춰선 2020 도쿄올림픽 성화. 하지만 일본에서는 예정대로 성화봉송 행사가 열린다.
지난 12일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도쿄올림픽 성화는 이틀 만에 그리스 내 봉송행사가 중단됐다. 성화는 일주일간 그리스 전역을 이동하려던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멈췄다.
성화봉송뿐 아니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대회 연기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대회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일본은 자국 내 성화봉송뿐 아니라 대회 개최를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중에 비공개로 열린 그리스 현지 성화 채화식을 마치고 귀국한 무토 도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일본 언론과 만나 "성화봉송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 내 성화봉송 행사는 26일 후쿠시마에서 출발해 121일간 일본 전역을 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올림픽 강행 의지와는 반대로 일본 내 여론은 썩 우호적이지 않은 모양새다.
'스포니치'가 14일 공개한 긴급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7.2%가 '도쿄올림픽이 반드시 연기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890명이 참여한 긴급설문조사에서 509명이 올림픽 연기를 지지했다. 중단되어야 한다는 답변도 20.6%(183명)나 됐다.
무려 응답자의 77.8%가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의 개최에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예정대로 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7%(151명)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