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목사가 입주민 142명 중 94명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인으로 밝혀진 대구 한마음 아파트에 대해 “일반적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 거주지와 조금 차이가 있다”며 “한두 사람이 이웃을 전도해 아파트 주민 대부분을 신천지화 했다기보다는 기존 신천지 신도들이 이곳으로 이주한 케이스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 목사는 9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마음아파트 같은 경우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직선거리로 1.2㎞밖에 떨어지지 않아 의도적으로 가까운 곳으로 이주를 하는 경우”라고 전했다. 신 목사는 “아파트 입주 시에 종교를 물어봤다는 증언도 있고 이곳이 임대아파트라는 점에서도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이기에 입주심사 담당자가 신천지 신도는 아닌지 또는 자격심사에 불법은 없었는지도 살펴봐야 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목사는 신천지와 정치권과의 연결 가능성도 주장했다. 그는 “제가 (신천지에) 있을 때까지도 늘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저 이후에도 ‘신천지와 정치권 커넥션은 계속 됐을 것이다’라는 합리적 추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목사는 “아예 이만희 교주의 특별지시로 특정정당 입당이 전국적으로 행해졌던 그런 일이 있었다”며 “그때는 한나라당 시절로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수천명이 한나라당 진성당원으로 가입했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목사는 신천지가 보유한 막강한 자금력도 언급했는데 “지난 1월 신천지 전국 총회 보고에 의하면 2019년 신천지 전체 수입이 3,834억원으로 총회수입이 234억 원, 12지파(전체 수입이) 3,600억원이었다”며 “현재 현금 잔액만 2,873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알려진) 신천지 소유 부동산 1,050곳 재산이 2,740억원 정도로 총 재산규모가 한 5,600억원 정도”라며 “이보다 더 많으면 많았지 덜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숨겨진 재산이 있다면 1조원라는 보도도 있다”는 진행자 말에 신 목사는 “확인할 수 없는 것이지만 (5,600억원보다) 더 많으면 많았지 적을 리는 없다”고 주장했다. 신 목사는 1986년 신천지에 들어가 고위간부로 활동하다가 2006년 11월 탈퇴했다. 이후 기독교 목회자로 신천지 등 이단문제를 파헤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