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오유를 가입한지도 얼마 않된 40대 유부징어입니다. 처음 오유를 알게된건 DSLR사태였지요. 그전에는 그냥 인터넷 기사만을 보면서 이해하는 수준이였구요. 오유에서 댓글로 싸우는 걸 콜롯세움이라는 사실도 오유를 하면서 처음 알게된 것입니다. 재미있기도, 불편하기도 했어요.
콜롯세움이 세워지는 걸 보니 참 재미있더군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의견 충동이 일어나고 스스로 논쟁을 하며 스스로 논쟁을 그치는 것 까지....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맛춤법을 지적하시는 분들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걸 보면서 저도 맛춤법에 더욱더 신경을 쓰며 댓글을 달게 되었구요. 신선했습니다. 하지만 틀리는걸 틀리더라구요.
N운동하는걸 보고 이렇게 해도 되는건가? 라는 걱정이 안들은건 아니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오유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저가 지적을 하는 것 또한 개인적으로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N운동하는 것과 관련하여 지적을 하시는 것은, 다양한 의견의 표출을 막는 것이기도 하고, 또한, 다양한 사람들이 내는 의견을 막는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명의 유저가 지적을 합니다. 왜 지적을 할까요? 불편하니까 그렇겠지요?
한명의 유저가 지적에 반발을 합니다. 왜 반발을 할까요? 불편하니까 그렇습니다.
한명의 유저가 불편한 댓글을 함께 보자고 하면서 지적을 합니다. 왜 지적을 할까요? 해당 글에 달리는 댓글이 불편해서 입니다.
한명의 유저가 불편한 댓글을 함께 보자고 하는 글을 지적합니다. 왜 지적을 할까요? 해당 글이 불편하기 때문이겠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이 자리가 불편한 사람들 많죠? 저 또한 다양한 글에 당황하기도, 불편하기도, 놀라기도, 즐겁기도,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어서 공부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면 즐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선거철에만 반짝 활동하는 사람들의 글이 불편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오유에서는 즐기는 방법이 있죠. 추천과 비공입니다.
지난번에도 양질의 글을 올리는 분들이 탈퇴한 안타까운 상황을 나름 목도하기도 하였구요(백선생 가게 둘러보는 분이였죠).
그렇다면 탈퇴를 시킨 사람들은 오유에서 잘 활동을 하고 있으면, 다른사람들은 즐거울까요? 여기서 생기는 것이 인과관계 아닌가요?
이야기를 듣다보면 오유는 이미 많은 사건을 격으면서 수많은 인과관계가 얽혀있는 상황이라는 글들이 있습니다. 제가 목도한 것을 견주어 보면 나름 수긍이 가는 부분이 있죠.
수많은 사건을 목도하고 부당성을 인식을 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어떻게 행동을 할까요?
예를들어, 자라나는 아이가 폭행을 당하고 집에 들어왔어요. 부모에게 밖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행동을 할까요?
내가 사기를 당했습니다. 어떻게 행동을 할까요?
내아이를 나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을 할 겁니다.
그에 대해서 불편하니 자제하라는 이야기를 하면 어떨까요? 서로 싸우자고 시비를 거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행동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생판 모르는 사람이 싸우자고 하면 어떻게 반응합니까? 저라면 싸울거 같은대요. 댓글을 달고 있는 당신은 어떨까요? 당신도 싸우고 있더군요. 당신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그리고 성인으로서 법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타인의 행위를 제재할 근거가 있나요? 그 어떤곳에서도 그러한 근거는 보호자 이외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보호자가 아닙니다.
오유를 걱정하는 투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오유의 걱정은 당신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운동을 함께 하시는 분들도 님만큼, 혹은 님보다 많이 걱정을 하기때문에 이러한 운동을 하는 것이니까요.
전 이러한 운동을 상당히 신선하게 보고 있답니다. 어디에서도 이러한 운동은 쉽게 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전 응원하는 쪽입니다.
혹시라도 댓글 함께보기 운동이 당신의 밥줄에 심각한 위해를 가하는 행위인가요? 그렇다면 에휴~~~~~ 이렇게 장문의 글을 올린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질지도...ㅜ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감사.
추천을 바라고 쓴 글은 아니지만 배스트 글이 하나 있으니 닉네임 옆에 숫자 1이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