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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보고 손가락질하며 구경하지 않으셨음 해요..ㅠㅠ
게시물ID : baby_117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저지방라떼
추천 : 10
조회수 : 1256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6/01/04 01: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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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키우고 있어요. 
쌍둥이라 힘들어서 애들 다 데리고 외출하는 건 손에 꼽을 만한 일이긴 하지만... 나갈 때마다 동물원 원숭이가 된 거 같아요.

아이들이 걸어다닐 수 있는 개월 수가 아니라 쌍둥이 유모차 태워서 다닐 수 밖에 없는데 유모차가 워낙 크니 눈에 잘 띄는 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되도록 사람많은 곳에 안가려고 하는데 불가피하게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유모차 밀고 가는 제 주변에서 손가락질하면서 '어머 저기봐. 쌍둥인가봐~' 라고 합니다.
유모차 캐노피 내려놓으면 그거 걷어올리면서 애들 얼굴 확인하고..
'요새 쌍둥이가 유행이네~' 는 덤으로 따라오는 말이구요.
그냥 속으로 생각하고 겉으로 표현 안하면 안되나요?
 

 
 동물원 원숭이가 된 기분이에요.
밖에 나갈 때마다 모르는 사람들이 다 쌍둥이 쌍둥이 쌍둥이 하면서 호기심어린 눈으로 쳐다보는 거..
다 들리는데 어머 저기 쌍둥인가봐~ 남잔가? 여잔가? 저기 쌍둥이 봐봐~ 하며 나누는 대화..
쌍둥이 신기하다며 갑자기 핸드폰 꺼내서 사진찍는 사람들...
 그 와중에 쌍둥이 어떻게 가졌냐고 시험관했냐 인공수정했냐 물어보는 거..

다른 곳에 있는 자기 아이까지 불러오며 여기 쌍둥이 있다~ ㅇㅇ야 쌍둥이 봐봐~ 라며 구경시켜주는 거..
요새 왜이렇게 쌍둥이가 많아~~~~?? 라는 말...
요새 쌍둥이 유행이잖아~ 라는 말까지...    


 유행 따라서 쌍둥이 낳은 거 아니에요.
그 어떤 말보다 그 얘기에 제일 상처받네요.. 
쌍둥이 부모 카페에서 그런 일들 겪은 글 많이 올라와서 각오는 했는데 실제로 외출할 때마다 이런 상황을 맞이하니 너무 부담스러워요.
 티비에 쌍둥이들 많이 나온 이후부터는 더더욱 심해졌다고 그러더라구요.
아이들 데리고 나가면 구경거리로 전락한 기분이 자꾸 들어서 외출이 점점 무섭네요.

 혹시라도 길가다가 쌍둥이 유모차타고 누가봐도 쌍둥이입네.. 하면서 지나가는 아이들과 엄마를 보시거든 그냥 속으로만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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