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의 카라칼파크스탄 자치 공화국과 카자흐스탄의 크즐오르다 주 사이에 위치한 호수로 한때는 총면적 68,000km²로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호수 '였' 다.
시작은 1960년대 소련이 목화를 대량으로 재배하기 위한 목적에서 아무다리야 강과 시르다리야 강에 댐을 쌓으면서 부터였다.
아랄해는 유라시아 대륙 한복판에 위치했으며, 주변이 사막이라 아무다리야 강과 시르다리야 강에서 유입되는 물로만 호수가 유지되었지만 소련은 그런 걸 무시하고 그냥 목화농사용 관개용수를 확보한다고 댐을 지어버린 것
문제의 목화농사는 50년대~70년대까지만 해도 소련 정부가 지정해준 쌀과 면화 생산 목표의 두 배를 아무렇지도 않게 찍던 괴물같은 농장이었다. 7개년 계획을 4개년만에 초과달성하는 위엄을 보여주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 농장은 80년대 아랄해의 사막화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까지 진행되자 생산량이 소련 평균을 밑돌 정도로 몰락했다.
결국 서식하던 물고기가 32종에서 6종으로 줄었고, 1960년대 연 4만t에 달했던 어획량은 1970년대 1만t으로, 2006년에는 20t으로 급감했다. 그래서 관련된 일자리 6만개가 사라져 주민들은 도시로 떠났다.
2011년 현재 아랄해의 모습
그후 필사적인 복구 작업이 있었지만 살아남은 것은 북 아랄해 뿐이였다.
다른 지역의 복구가 불가능한 이유는 아랄해는 두개의 강에서 들어오는 물이 증발로 상쇄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고작 1개의 강만, 그것도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해서 수량이 줄어든 물만 집어넣어봤자 달궈진 후라이팬에 물 한방울 떨어뜨리는 격으로 순식간에 증발할 뿐 더 이상 호수가 마르는 것을 멈추거나 원상복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아랄해가 주는 교훈은 한때의 이익을 위해서 자연을 훼손하면 그 대가는 반드시 인간에게 크게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