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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인에 대한 혐오가 진짜 위기
게시물ID : sisa_11509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클림타이거
추천 : 2/13
조회수 : 1266회
댓글수 : 35개
등록시간 : 2020/02/29 02:45:48
신천지교를 자꾸 이단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노컷뉴스는 신천지 관련 보도를 할 때마다 "이단 신천지교"라고 적는다. 교단 내 문제를 일반사회로 끄집어내 신천지 교인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 그들에게도 양심의 자유, 종교의 자유가 있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측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 신자 명단을 입수하는 과정에서부터 그랬다. 신자 정보는 신천지 본부나 신천지 교인 모두에게 중요하고도 민감한 정보다. 게다가 신천지를 이단시하는 분위기, 그들을 이번 사태의 가해자로 취급하는 분위기라면 신천지 측은 교인들이 입을 피해를 더욱 걱정하기 마련이다. 명단 제출에 비협조적일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분위기들은 이후 방역작업에도 걸림돌이 된다. 추가로 입수해야 할 누락분 신자 정보가 있고 제출받은 신자 정보도 미덥지 못한 상태다. 눈을 피해 종교활동 모임을 시도하면 방역에 구멍만 생긴다. 무엇보다 방역당국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신천지 교인이라는 정체가 주변사람들에게 드러날까 두려워 교인들이 방역당국을 기피할 수 있다. 그 와중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동선 파악을 불가능하게 한다. 강제력만으로는 이런 부분들을 해결할 수 없다. 

그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협조를 끌어내려면 그들을 이단시하는 분위기, 가해자로 취급하는 분위기부터 걷어내야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중국인들을 코로나 전파자로 취급해 유리잔으로 폭행했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는 신천지 교인이라고 식당에서 유리잔으로 폭행할 거 같다. 신천지 교인들은 지금의 분위기에서 이런저런 불안과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그들도 감염돼 생명이 위험하다. 시급히 구제해야 한다. 신천지 교인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서로 도와야 한다. 

무슨 일이 있으면 함께 협력해 헤쳐나가지 못하고 누군가를 제물로 삼는 광기가 벌어진다. 관동대지진 때 일본은 분노와 위기로부터 벗어나고자 재일 조선인들을 살육했다. 1차 대전에 패배한 독일은 자국 내 유대인들의 피와 살로 자신들의 절망과 위기를 씻어냈다. 한국의 신군부는 518광주학살을 통해 권력공백의 위기를 벗어나고자 했다. 그 뒤에는 누군가를 희생시켜 자기이익을 취하려는 교활한 자들이 있다. 

신천지교를 미워해야 위기를 극복하는 것인가. 아니면 협력해 함께 살아나가야 하는 것인가.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마녀사냥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서로를 위로하며 힘을 모아 불안과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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